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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열풍·덴마크서 리콜 논란...'까르보불닭' 덕에 삼양식품 2분기 매출 더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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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이 주력 제품인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2분기(4~6월)에도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삼양식품은 14일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4,244억 원, 영업이익 894억 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8.7%, 103.2% 오른 수치다. 매출,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다. 영업이익은 증권가 예상치(814억 원)를 크게 뛰어넘었다. 앞서 삼양식품은 1분기(1~3월) 매출 3,857억 원, 영업이익 801억 원을 찍었다. 증권가 전망치(424억 원)를 크게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였다. 그런데 2분기에 그런 1분기 실적보다 더 좋은 성적표를 보여준 것이다.
삼양식품의 호실적은 수출이 이끌었다. 2분기 해외 매출이 1년 전보다 증가한 3,321억 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3,000억 원을 돌파했다. 2분기 매출의 78%를 해외에서 거둔 셈이다. 특히 2분기 미국 매출은 7,140만 달러로 125% 급증했다. 올해 초부터 미국에서 ‘까르보불닭볶음면'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그에 따라 주요 제품들이 월마트·코스트코 등 주요 유통 채널에 들어서면서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3월에는 미국 유명 여성 래퍼 카디 비가 까르보불닭볶음면을 먹는 영상을 틱톡에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미국 월마트 전 점포에 입점했다"고 했다.
해외 판매 확대는 곧바로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됐다. 수출 제품이 국내 제품보다 더 비싸게 팔리기 때문이다. 정부의 물가 안정 압력, 소비자 반발 등으로 가격을 올리기 쉽지 않은 국내와 달리 해외에서는 이러한 가격 규제가 덜한 편이다. 이에 따라 삼양식품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1,695억 원으로 창사 이래 처음 1,000억 원을 웃돈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1,475억 원)을 넘어섰다. 회사 관계자는 "아시아 중심이었던 수출 초기와 달리 최근에는 미국, 유럽 등의 지역이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양식품은 하반기 유럽 공략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최근 네덜란드 노르트홀란트주에 유럽 판매 법인을 설립한 상태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주요 유럽 국가와 인접한 교통 요지인 네덜란드에 물류 거점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유럽 수출 비중은 2019년 6%에서 지난해 15%, 올해 상반기 19%까지 확대된 상태다. 최근 덴마크 리콜 사태가 해결된 점도 긍정적이다. 앞서 6월 덴마크 정부는 불닭볶음면 3종에 대해 '캡사이신 수치가 높아 급성 중독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리콜 조치를 취했다가 한 달 만에 해제했다. 리콜 명령 당시 BBC, AP통신 등 외신이 앞다퉈 이 내용을 보도하면서 현지에서 불닭볶음면에 대한 관심이 커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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