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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 용사들' 아이템 확률 조작 피해 보상 받는다

입력
2024.08.14 14:29
수정
2024.08.14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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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한국소비자원 3~6% 보상 권고 수용
11억 보상 권고...넥슨 "전체 이용자에 보상"
대상자 최대 80만 명, 보상액 200억 넘을 듯

메이플스토리 캡처

메이플스토리 캡처

한국소비자원이 확률형 아이템 사기를 당한 ‘메이플 용사(이용자)’에게 현금으로 환급 가능한 넥슨 캐시로 약 11억 원을 보상하라고 넥슨에 권고했다. 넥슨은 이를 바로 수용, 이에 더해 전체 이용자에게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2007년 소비자 집단분쟁조정 제도가 도입된 후 최대 규모의 분쟁 해결 사례가 될 전망이다.

한국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는 메이플스토리 게임 이용자 5,674명에게 레드큐브 사용액의 3.1%, 블랙큐브 사용액의 6.6%를 각각 넥슨 캐시로 돌려주라는 결정을 내렸다고 14일 밝혔다. 총 5,773명이 분쟁조정을 신청했는데, 이 가운데 아이템 사용 여부가 확인된 이용자들에게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게임 캐시로 보상하라는 결정이 나온 것이다. 분조위는 넥슨이 ‘전액 보상’ 의지를 밝히고 있는 점, 앞서 2021년 5월 내부 캐시로 자체 보상한 점 등을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앞서 넥슨은 아이템 나올 확률이 사실상 0%나 다름없는데 이를 감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116억 원이 넘는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 이후 정부는 소비자 피해를 구제하기 위해 분쟁조정 절차에 돌입, 약 4개월 만에 조정안이 나왔다.

넥슨은 소비자원의 결정을 즉각 수용했다. 넥슨은 입장문을 통해 "권고안을 존중하고 성실히 따르겠다"며 "중재를 신청한 이용자뿐 아니라 (큐브 아이템) 사용 이력이 있는 전체 이용자도 동일한 기준을 적용, 이용자 권리 보호를 위해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넥슨은 조정 결정문을 수령 후 구체적인 보상 계획 등을 이용자에게 알리겠다고도 덧붙였다. 넥슨에 따르면 전체 이용자 약 80만 명에게 보상할 경우, 보상액은 217억 원에 달한다. 신청인별 보상금액은 한국소비자원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세종= 조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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