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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대기]'우승 후보' 전주고, 벼랑 끝 기사회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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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후보 전주고가 기사회생했다. 전주고는 13일 서울 구의구장에서 열린 제52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3일째 경기에서 9회말 서영준(3년)의 역전 3점 홈런으로 율곡고야구단에 5-4 진땀승을 거뒀다. 비록 승리하긴 했지만 전주고는 청소년대표팀에 차출된 에이스 정우주와 이호민(이상 3년)의 빈자리를 메워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군산상일고는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부경고와 경기에서 1-3으로 끌려가던 9회초 6점을 뽑아내며 ‘역전의 명수’라는 명성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봉황대기 다회 우승팀 간 맞대결에선 휘문고가 경남고에 9-2(7회 콜드)로 승리를 거뒀고, 올 시즌 황금사자기 준우승팀인 대구상원고는 맹타를 휘두르며 GD챌린저스를 11-0(7회 콜드)으로 제압했다.
광주BC의 후반 집중력이 빛났다. 7회 초까지 1-2로 끌려가던 광주BC는 8회 초 볼넷과 투수 땅볼로 1사 만루를 만들더니 밀어내기 사구로 한 점을 만회했다. 이후 6번 윤재연(2년)의 우익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았고, 3-2로 근소하게 앞선 9회초 4번 안승찬(3년)의 2타점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군산상일고는 ‘역전의 명수’답게 1-3으로 뒤진 9회초부터 본격적으로 공격에 시동을 걸었다. 선두타자 7번 김민규(3년)가 좌전 안타로 출루한 후 상대 실책과 폭투로 3루에 안착했고, 대타 이진효(2년)의 안타로 홈을 밟았다. 이어 1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4번 임주환(3년)이 싹쓸이 2루타를 때려 기어코 경기를 뒤집었다.
마산고는 1회초 1사 2루에서 3번 이재원(2년)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재원은 여세를 몰아 2루 도루에도 성공, 4번 신민우(3년)의 중전 안타로 홈까지 밟으며 초반 흐름을 가져왔다. 기세를 탄 마산고는 이후에도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7회 콜드승을 완성했다.
창원공고야구단은 17안타를 몰아치며 상대를 압도했다. 3번 김종운(3년)이 4타수 4안타 2타점 4득점으로 맹활약했고, 6번 김경민(2년)도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승리에 일조했다.
봉황대기에서 3차례(2014·2016·2019년) 정상에 선 휘문고는 1사 1·2루에 터진 6번 윤주혁(3년)의 3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휘문고는 선취점 이후 단 한 번도 리드를 뺏기지 않고 봉황대기를 두 차례(1998·2003년) 제패한 경남고에 대승을 거뒀다.
대구상원고는 1회초부터 적극적인 작전으로 점수를 뽑았다. 1회초 무사 1루에서 2번 석승민(3년)이 희생번트에 성공했고, 3번 함수호(3년)가 적시 3루타로 주자를 불러들였다. 이어 4번 여동욱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하며 기분 좋게 이닝을 마무리했고, 이후에도 안타와 상대 실책을 합쳐 9점을 추가하며 승리를 챙겼다.
전주고는 올해 청룡기 우승· 이마트배 준우승팀이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9회초까지 2-4로 율곡고야구단에 끌려갔다. 그러나 전주고는 마지막 공격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패색이 짙었던 9회말 2사 2루에 3번 엄준현(3년)이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 나가며 판을 깔았고, 4번 서영준이 굿바이 홈런으로 팀을 벼랑 끝에서 건져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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