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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희 주일대사 "한일, 글로벌 무대서 함께 전략 짜는 파트너 돼야"

입력
2024.08.13 16:19
수정
2024.08.13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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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양자 관계 아닌 더 넓은 맥락서 봐야
한일 관계의 새로운 미래 열어 보고 싶어"

박철희 신임 주일본 한국대사가 13일 일본 도쿄 주일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도중 발언하고 있다. 도쿄=류호 특파원

박철희 신임 주일본 한국대사가 13일 일본 도쿄 주일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도중 발언하고 있다. 도쿄=류호 특파원

박철희 신임 주일본 한국대사가 13일 한일 관계 개선과 관련해 "한국과 일본이 동북아시아에 갇히지 말고, 글로벌 무대에서 전략을 함께 짜고 행동하는 협력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 대사는 이날 일본 도쿄 주일 한국대사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일 관계는 한국에 중요한 전략 자산이라는 인식을 분명히 하는 것이 제 사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개선된 한일 관계를 한국과 미국, 일본 3국 공조 등 다자간 협력을 강화하는 밑거름으로 삼아야 한다며 "한일 관계를 양자 간 관계로 보기보다는 더 넓은 맥락에서 보는 것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국 우호 관계 업그레이드에 최선을 다해 한일 관계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 보고 싶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는 내년에 대한 포부도 재차 드러냈다. 박 대사는 "양국 국민이 체감할 성과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며 "획기적으로 개선된 한일 관계를 보다 많은 국민이 실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대사관의 역할"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앞으로 일본을 대등한 관계로 대하겠다"며 "중차대한 시기에 부임해 매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박 대사는 지난 9일 윤석열 정부의 두 번째 주일대사로 부임했다. 대표적인 '일본통' 학자로 알려진 그는 윤석열 정부의 대일 정책 기초를 마련한 인물이다. 윤 대통령이 당선자 신분이었던 때 '한일정책협의대표단'으로 일본에 파견돼 윤석열 정부 대일 외교 방향을 설명하는 임무도 맡았다. 서울대 국제학연구소장으로 활동하다 지난해 3월 국립외교원장으로 발탁된 그는 "주일대사직을 수행하게 됨에 따라 서울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도쿄= 류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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