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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난은 옛말, 공급 포화상태에
'구직난 겪는 개발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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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일손이 부족했던 정보기술(IT) 분야의 개발자가 공급 포화 상태를 맞고 있다. 채용 시장에서 개발자 직군도 경쟁이 치열한 레드 오션에 접어든 셈이다.
13일 온라인 채용 사이트를 운영하는 사람인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간 채용시장 현황을 분석한 결과 IT 개발 및 데이터 직무의 지원율이 지난해 하반기 평균 71.1%에서 올해 상반기 101.7%로 30.5% 포인트 급등했다. 지원율은 사람인 플랫폼에 게재된 연간 200만 건 이상의 채용 공고 대비 지원자를 백분율로 표시한 것이다. 이 수치가 100% 보다 작으면 채용 규모에 비해 지원자가 적은 것이고 100%를 넘어서면 채용 규모보다 지원자가 많다는 뜻이다. 따라서 지원율 100% 이상 기록한 IT 개발자의 경우 초과 공급 상태다.
사람인에서는 IT 개발자의 초과 공급 이유를 두 가지로 보고 있다. 우선 예년과 달리 IT 기업들이 채용 계획을 보수적으로 가져가고 있으며, 기업들이 어려워지면서 회사를 그만둔 개발자 인력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사람인에 따르면 IT 개발자와 데이터 관련 직군은 지원율이 지난 3월부터 초과 공급 상태인 107.4%로 전환됐다.
업계에서는 개발자 직군에도 양극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관계자는 "경력이 풍부한 개발자는 지금도 서로 데려가려고 한다"며 "다만 경력이 부족하거나 초보 개발자들은 이미 포화 상태"라고 말했다. 데이터 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신생기업(스타트업) 관계자는 "스타트업들은 지속적으로 국내 개발자들의 인건비가 상승하면서 베트남 인도 등 해외 개발자들도 원격 근무로 많이 채용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도 개발자 채용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사람인 조사에서 지원율이 가장 낮은 직무는 41.8%를 기록한 고객 상담이었다. 10군데 기업이 채용 공고를 내지만 지원자는 4명 뿐이라는 뜻이다. 영업 판매 무역(74.9%)과 서비스 분야(80.3%)도 지원율이 100%를 밑돌았다. 반대로 채용 공고보다 지원자가 더 많은 분야는 공공 복지 301.5%, 인사 노무 202%, 미디어와 문화 스포츠 분야 150.7% 등이었다. 사람인 관계자는 "사회 및 산업 환경이 달라지면서 채용 시장의 레드 오션 분야도 달라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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