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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김경수 복권, 공감하는 분 많지 않을 것"... 확전은 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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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전 경남지사 복권이 확정된 13일 이에 반대했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공감하기 어렵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다"면서도 "이미 결정된 것인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반대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자칫 번질 수 있는 당정갈등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한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중진 의원들과 식사를 한 뒤 취재진에게 이같이 말했다. 한 대표는 '대통령 고유 권한을 존중하는 의미인가'라고 묻자 "제가 말씀드린 대로 해석하시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미 복권이 결정된 만큼 이를 되돌릴 수 없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 대표 측에서는 김 전 지사 복권 반대 의견이 전달된 만큼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다는 판단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차별화하면서 취임 초 최대 과제인 내부 결집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수평적 당정관계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드러낸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엔 1만여 건이 넘는 김 전 지사 복권 반대글이 게재됐고, 전날 4선 중진의원들도 김 전 지사 복권이 부적절하다는 한 대표 의견에 공감의 뜻을 표했다.
당내엔 복권은 부적절하지만,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 만큼 존중해야 한단 의견이 많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대통령께서 여러 의견이 있음에도 고심 끝에 정치 화합과 국민 통합 차원에서 김 전 지사 복권을 결정하시지 않나 생각한다"며 "대통령의 통치 행위에 속하는 고유 권한이기 때문에 그 결단을 우리가 함께 존중해야 한다"고 했다.
이 때문에 '뒤끝'도 남았다. 통상 대통령이 광복절 특사를 단행하면 여당에선 환영 논평을 내는데, 이날엔 별도 논평이 나오지 않았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대통령께서 국민 통합과 화합 차원에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 정치인에 대해 반대하는 민의는 충분히 전달했다"면서 "추가적으로 논평할 만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친한동훈(친한)계 인사들은 더 나아가 대통령의 헌법상 권한인 사면·복권 또한 여당과 상의해야 한단 주장을 폈다. 김종혁 최고위원은 이날 SBS라디오에서 "의사결정 과정이 합리적이었으면 좋겠다"며 "대통령의 사면권은 고유 권한인 것도 맞지만, 그것도 정치적인 행위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행위에 대해선 여당과 상의가 있어야 되지 않을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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