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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회장 "尹에 '김형석 반대' 편지 세 차례 보냈지만 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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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찬 광복회장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뉴라이트 논란이 불거진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 임명에 반대하는 편지를 세 차례 보냈던 사실을 공개했다.
이 회장은 지난 12일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인터뷰에서 "국민된 입장에서 '지금 이것(김 관장 인선)을 간단하게 보지 마십시오. 이게 자칫 발전되면 대통령에게 큰 부담이 됩니다'라고 세 번 편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자칫 잘못하면 정권에 굉장한 부담을 줄 것이라 생각했다"며 "(대통령과의) 과거 50년간 인연이라든가 이런 것(때문)이 아니라, 하나의 국민 된 입장에서 보낸 것" 이라 설명했다. 이 회장은 윤 대통령의 초등학교, 대학교 동찬인 이철우 연세대법학대학원 교수의 부친이다. 그는 지난 대선을 앞두고 당시 후보였던 윤 대통령에 대해 '지지 시국선언'을 하며 멘토를 자처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윤 대통령은) 이걸 위기라고 느끼지 않은 것 같다. 주변 사람들에게 얘기를 잘못 들었는지 딱 전자결재로 (김 관장) 발령을 내더라"며 "'네 편지는 볼 필요가 없다'는 선언으로 저는 듣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경고를 했는데도 '얘기는 듣지 않겠다'고 하는 것에 모욕감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오영섭 독립기념관 임원추천위원장을 이날 마포경찰서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오 위원장은 김진 광복회 부회장이 후보로 나선 것과 관련해 이해충돌 여지가 있다며 이 회장을 심사위원 석상에서 기피시켰다. 하지만 오 위원장은 자신이 연구소장으로 있던 대한민국 역사와미래재단 이사장(김형석 관장)이 나왔는데 기피하지 않았다는 취지다.
대통령실로부터 건국절을 추진하지 않겠으니 광복절 경축식에는 와달라는 요청을 받은 것에 대해선 김 관장의 임명 철회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 회장은 "대통령 비서실장보다는 (인사) 책임이 있는 장관이 '인사 제청 자체를 다시 검토하겠다' 분명하게 밝히면 회원들에게 '우리가 감정 억누르며 국가 행사에 참여하자' 설득할 수 있다"며 "지금 아무런 조치도 없는데 열이 부글부글 끓는 사람들에게 진정하라고 얘기할 명분이 없다"고 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김 관장 인선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광복회 회원들의 총의를 모아 계속 독립기념관장 (인정을) 거부할 수밖에 없다"며 "계속 규탄하고 국민에게 알릴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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