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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폭염에 온열질환자 벌써 2293명... 2018년 이후 최다

입력
2024.08.12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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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열질환 추정 사망자 21명

살인적 폭염이 계속된 12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중앙대로에 지열로 인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창원=뉴스1

살인적 폭염이 계속된 12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중앙대로에 지열로 인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창원=뉴스1

연일 폭염이 이어지며 온열질환자가 2,300명에 육박했다. 역대 최악의 폭염으로 기록된 2018년 이후 가장 많은 환자 수다.

1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가동한 지난 5월 20일부터 전날까지 응급실을 운영하는 전국 507개 의료기관이 신고한 온열질환자는 누적 2,293명이다. 같은 기간 온열질환으로 3,841명이 응급실을 찾았던 2018년 이후 가장 많다. 환자 집계에는 온열질환 사망 추정자도 포함되는데, 올해는 전날까지 21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5월 20일~8월 11일 신고된 누적 온열질환자는 2021년(1,279명)과 2022년(1,358명)에 1,000명대였고, 지난해에는 2,139명이었다. 다만 지난해에는 같은 기간 사망 추정자가 28명으로 올해보다 더 많았다.

지난달까지 온열질환자는 지난해에 비해 적었지만 이달 들어 연일 35도를 넘나드는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환자 수가 치솟았다. 3일에만 183명이 늘었고, 4일(120명)과 5일(122명)에도 매일 100명 이상 추가됐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 중 14명도 이달에 발생했다.

올해는 현재까지 온열질환자의 77.4%가 남성이고, 32.1%는 65세 이상 노인이다. 직업별로는 단순노무 종사자(21.5%)와 노숙인을 제외한 무직(13.9%)이 많다.

온열질환에는 열사병, 열실신, 열경련, 열탈진, 열부종 등이 포함된다. 올해 온열질환자 중 과반인 54.6%는 열탈진으로 응급실에 왔고, 열사병(21.6%)과 열경련(13.5%)이 뒤를 이었다.

김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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