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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대기]전 대회 준우승 세광고, 경주고 잡고 우승 재도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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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봉황대기 준우승팀 세광고가 1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2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경주고를 4-0으로 제압했다. 지난 대회 결승전에서 10회 승부치기 끝에 대구고에 2-3으로 석패했던 세광고는 올해만큼은 반드시 초록 봉황을 손에 쥐겠다는 각오다.
2019년 창단한 신생팀 광남고BC는 지난 대회 8강에 오른 인천의 강호 제물포고를 2-1로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공주고는 구의구장에서 10회 승부치기로 진영고를 7-6으로 제압했고, 대전제일고, 성남고, 마산용마고는 각각 예일메디텍고, 경민IT고, 설악고에 맹공을 퍼부으며 콜드승을 거뒀다.
서울동산고는 중심 타선의 활약이 빛났다. 2번 타자 이영택(2년)은 5-5 동점이던 2회초 역전 결승타를 날리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영택은 이후에도 안타를 추가하며 4타수 4안타를 기록했다. 5번 타자 고승현(3년)도 4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팀의 대승을 견인했다.
광남고BC는 1-1 동점이던 6회말 무사 3루에서 터진 2번 이정우(2년)의 1타점 적시타로 승리를 챙겼다. 선발투수 배시준(3년)이 5.2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6회초 마운드에 오른 김현수(2년)가 3.1이닝 동안 1점 차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투수가 됐다.
세광고는 탁월한 작전수행능력을 뽐냈다. 1회초 선두타자 양우석(3년)이 볼넷 출루 후 연속 도루로 3루까지 진루했고, 2사 1·3루에서 양우석과 1루 주자 이정재(3년)가 더블스틸에 성공하며 안타 없이 1점을 선취했다. 세광고는 이어 3회초와 5회초에도 희생플라이로 각각 1점씩을 추가했다. 특급 좌완 권민규(3년)는 4-0으로 앞선 9회말 등판해 13개의 공을 던지며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대전제일고는 초반부터 상대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1회초 1사 1·2루에 터진 4번 손원규(3년)의 1타점 적시타를 시작으로 해당 이닝에만 3점을 적립했고, 7-2로 앞섰던 7회초 타자일순하며 6점을 더해 대승을 거뒀다.
서울디자인고는 5회초 1사 2루에서 3번 김태연(3년)의 1타점 적시3루타가 터지며 선취점을 따냈다. 6회에는 9번 박이안(2년)의 2타점 적시타에 상대실책까지 겹치며 5점을 추가했다. 투수 임예성(2년)은 선발 우현석(3년)이 1회말 2사 후 세 타자 연속 볼넷을 내주며 흔들리자 마운드에 올라 7.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공주고는 정규 이닝(4-4)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 승부치기에 돌입,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10회초 무사 1·2루로 시작한 승부치기에서 1번 정찬우(3년)가 2루 땅볼로 승부주자를 한 베이스씩 진루시켰다. 이어 2번 임재민(2년)이 볼넷을 골라 모든 베이스를 채웠고, 3번 이홍희(2년)가 싹쓸이 3루타로 승기를 가져왔다. 이어진 10회말에 진영고가 2점을 추가하는 데 그치며 공주고는 이번 대회 첫 연장 승리팀이 됐다.
성남고는 1회말과 2회말 연속으로 타자일순하며 각각 9점과 6점을 뽑아내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초반부터 치고 나간 성남고는 경기 후반 1번 김규진(2년) 3번 이서준(2년) 6번 백서진(2년) 7번 이동욱(1년) 9번 이진혁(2년) 등을 벤치로 불러들이며 긴 여정에 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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