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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민당 위기감에... 내달 총재 선거 '젊은 기수·여성 총재' 띄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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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집권 자민당이 9월 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젊은 기수·여성 총재론'을 한껏 띄우고 있다. 정권 교체 위기 수준으로 떨어진 지금의 낮은 지지율을 반등시키려면 '파격적 인사'들을 내세워 당이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여 줘야 하기 때문이다.
12일 요미우리신문, 지지통신 등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자민당 내부에서는 현재 3, 4선 중의원들을 중심으로 세대교체론이 일고 있다. 지난 9일 발간된 월간 분게이슌슈에 실린 '자민당 개혁안'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이 대표적이다. 이 글에서 후쿠다 다쓰오 전 자민당 총무 회장과 오구라 마사노부 전 저출생대책담당장관, 오노 게이타로 당 총무 부회장 등은 세대교체 필요성을 주장했다. 당내 젊은 의원 모임인 '산스이카이'도 1일 월간 '세이론'에 "총재 선거에서 국가를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혁신을 요구했다.
총재 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이러한 주장이 나오는 이유는 차기 총선에 있다. 일본은 통상 집권당 총재 선거 후 중의원 해산 및 총선을 거쳐 다수당 총재가 총리를 맡는다. 그런데 현재 자민당 내에서는 낮은 지지율 탓에 '이대로 총선을 치르면 정권을 내줄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강하다.
NHK방송이 5일 발표한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자민당은 29.9%로, 무당파(45.7%)보다 훨씬 낮았다. JNN방송이 11일 발표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0%가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새 인물이 선출돼 총리도 교체해야 한다'고 답했다. 요미우리는 "자민당이 개혁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차기 총선에서 고전할 것"이라며 "당내에서도 '총재 선거가 마지막 기회'라는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자민당의 젊은 기수로 꼽히는 인사는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장관과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장관이다. 이들 모두 40대로, 연임에 도전할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경쟁자로 거론된다. 고바야시 전 장관은 11일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젊은 정치인이 움직이면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고, 고이즈미 전 장관도 10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출마를 고민 중이라며 "당이 다시 태어났다는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첫 여성 총리론'도 나오기 시작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장관과 노다 세이코 전 총무장관이 후보군에 오르내린다. 두 사람은 2021년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한 기시다 총리와 맞붙었던 적이 있다. 당 관계자는 지지에 "여성 후보가 나오면 활력 넘치는 정당의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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