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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코로나19 스멀스멀... 걸리면 연차 내고 쉬어야 하나

입력
2024.08.12 16:50
수정
2024.08.12 19:04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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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입원환자 6개월 만에 최다
오미크론 하위 변이 KP.3 유행 주도
위기경보, 격리 기준 등은 변동 無

입원환자가 6배 급증하는 등 여름철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진 지난 9일 서울의 한 편의점에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가 진열돼 있다. 뉴시스

입원환자가 6배 급증하는 등 여름철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진 지난 9일 서울의 한 편의점에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가 진열돼 있다. 뉴시스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으로 한동안 잊힌 코로나19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최근 유행이 확산세지만 방역 당국은 감염병 위기경보와 확진자 격리 기준 등은 흔들지 않을 방침이다.

1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기준 코로나19 입원환자는 861명으로 지난 2월 첫째 주(875명) 이후 6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입원환자는 2월 둘째 주부터 감소하다 6월 말 증가세로 전환되고 7월 들어서는 첫째 주 91명에서 넷째 주 465명으로 불어났다.

연령대별 입원환자는 65세 이상이 전체의 65.2%로 가장 많고, 다음이 50~64세(18.1%)다. 아직 집계 중이지만 현 추세를 감안하면 이달 둘째 주 입원환자는 더 늘었을 것으로 보인다.

호흡기 바이러스는 주로 겨울철에 기승을 부리는데 코로나19의 경우 2022년과 지난해 여름철(7~8월)에도 유행했다. 여름휴가 등 야외 활동이 집중되는 이달 말까지는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돼 질병청은 2개 팀으로 운영한 내부 대책반을 이날 11개 팀으로 확대했고, 총력 대응을 위해 지영미 청장이 반장을 맡았다.

최근 코로나19 재유행은 전 세계적이다.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종목 선수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영국 수영 대표팀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파리=뉴시스

최근 코로나19 재유행은 전 세계적이다.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종목 선수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영국 수영 대표팀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파리=뉴시스

다만 지난 5월 1일 총 4단계 중 가장 낮은 '관심' 단계로 하향한 코로나19 위기경보는 유지한다. 확진자는 '증상 호전 이후 24시간'까지 격리하라는 권고도 그대로라 직장인의 경우 연차 소진이나 재택 근무 등 회사 방침을 따라야 한다. 손영래 질병청 감염병위기관리국장은 "앞으로 1, 2주는 확진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코로나19 누적 치명률은 0.1% 정도로 계절 독감과 유사하거나 더 낮다"며 "현 의료체계에서 문제없이 대응하고 있어 위기경보 상향은 검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올해 초에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 바이러스 JN.1이 우세종이었지만 최근에는 같은 오미크론 계열 KP.3가 유행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달 KP.3 국내 점유율은 45.5%로 한 달 새 33.4%포인트 상승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KP.3는 면역 회피력이 소폭 높아졌을 수 있어도 감염 시 중증도나 치명률이 올라갔다는 보고는 아직 없다.

질병청은 동절기 코로나19 유행에 대비한 65세 이상 등 고위험군 대상 백신 접종을 10월 중 시작한다. 이에 맞춰 JN.1에 대응하는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723만 회분과 전통적 합성항원 백신 32만 회분을 확보했다. 질병청 관계자는 "KP.3와 JN.1은 유전적, 항원적 측면에서 큰 차이가 없어 JN.1 백신이 KP.3에도 효과를 보인다는 해외 전문기관의 발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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