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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대중국 호조에 수출 17%↑... 11개월 연속 '플러스'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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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승용차 등 최근 업황이 좋은 효자 품목 덕분에 이달 초순 수출이 크게 늘었다. 중국, 미국으로의 수출 규모도 1년 전보다 증가하면서 11개월째 수출 '플러스(+)'를 기록할 공산이 커졌다.
관세청이 12일 발표한 '8월 1~10일 수출입현황(통관 기준 잠정치)'을 살펴보면, 수출액은 154억7,2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6.7%(22억1,200만 달러)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 기준으론 24% 뛰었다. 해당 기간 조업일수는 8일로 지난해보다 0.5일 적었다.
수출액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10개월째 증가한 데 더해 이달 초순에도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다. 반도체 수출액이 34억8,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42.1% 늘면서 증가세를 이끌었다. 같은 기간 반도체 수출 비중도 22.5%로 4%포인트 늘어났다.
석유제품(5.5%), 철강제품(10.5%), 승용차(63.9%), 선박(253%) 등 대부분 품목 수출이 늘었으나 정밀기기(-10.6%)는 줄었다. 수입은 국제유가 상승으로 원유(83.5%)가 크게 늘었다.
국가별로 수출은 중국(10.7%), 미국(27.7%), 베트남(3.6%), 유럽연합(18.2%) 등이 늘었다. 반면 싱가포르(-29.8%), 말레이시아(-10.3%) 등은 감소했다. 수입은 중국(5.0%), 미국(16.0%), 일본(17.2%), 호주(34.8%), 사우디아라비아(113.6%) 등에서 늘고 유럽연합(-0.7%)에선 줄었다. 수출, 수입 모두 중국이 유일하게 30억 달러를 넘기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수입액은 184억7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4%(21억7,100만 달러) 늘었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29억3,400만 달러 적자로, 전월 같은 기간(19억1,000만 달러)과 비교하면 그 폭이 커졌다.
다만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달까지 1년2개월째 흑자다. 연간 누계로는 238억7,7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조익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은 "반도체와 자동차, 선박 등 주력 품목 중심으로 수출 우상향 흐름이 이어지고 무역수지도 월말로 갈수록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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