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 박혜정, 펜싱 오상욱...SKT의 든든한 뒷받침 파리서도 결실

3년째 후원 역도 박혜정, 올림픽 은메달 획득
펜싱 오상욱·남녀 펜싱 사브르 단체도 메달

파리 올림픽 역도 여자 81㎏ 이상급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박혜정 선수가 11일 경기 후 메달을 목에 걸고 환하게 웃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11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2024 파리 올림픽 마지막 날 한국 역도 국가대표 박혜정은 여자 81㎏ 이상급에 참가해 합산 299㎏을 들어올리며 이번 대회 한국의 마지막 메달이자, 역도 종목의 유일한 메달을 얻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데 이어 첫 출전한 올림픽에서도 메달권에 드는 성과다.

박혜정의 활약은 역도뿐 아니라 펜싱과 수영, 브레이킹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아마추어 스포츠 종목을 후원해 온 SK텔레콤이 뒷받침했다. 한국 역도의 전설 장미란을 뒤이을 선수로 주목받았던 그를 항저우 아시안게임 역도 국가대표가 된 2022년부터 3년째 후원해 오고 있다. 박혜정은 "SKT의 후원 덕분에 부상 치료나 재활 훈련 등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감사를 전했다.

12일 SK텔레콤에 따르면, 파리 올림픽에서 SK텔레콤이 후원한 '팀 SK' 선수들은 최종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를 얻었다. 박혜정 외에도 펜싱에서 남자 사브르 개인전(오상욱)과 단체전(구본길·오상욱·박상원·도경동)에서 금메달, 여자 사브르 단체전(윤지수·전하영·최세빈·전은혜)에서 은메달을 얻었다. 펜싱 에페·플뢰레와 수영, 브레이킹 등도 메달은 얻지 못했지만 선전을 펼쳤다. SK가 후원하는 여자 핸드볼팀은 국내 구기종목 중 유일하게 올림픽 본선에 진출했다.

SKT, 펜싱·역도·수영 등 아마추어 선수 두루 후원

최신원(왼쪽 첫 번째) 대한펜싱협회 회장이 파리 올림픽 펜싱 사브르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금메달을 따낸 선수들이 걸어 준 금메달을 목에 건 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최 회장 옆으로 펜싱 국가대표 구본길, 오상욱, 도경동, 아래쪽은 박상원. SK텔레콤 제공

파리 올림픽 펜싱 사브르 여자 단체전 은메달을 따낸 대표팀 선수들이 5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해 파이팅을 외치는 모습. 왼쪽부터 최세빈, 전은혜, 윤지수, 전하영. SK텔레콤 제공

펜싱은 특히 SK텔레콤과 인연이 깊은 종목이다. SKT가 2003년 대한펜싱협회 회장사를 맡은 뒤 20년 넘게 누적 300억 원을 후원했다. 주로 해외 전지 훈련과 국제 대회 지원에 집중했으며 2004년부터 'SK텔레콤 국제 그랑프리 펜싱' 대회를 후원하고 있다. 2018년부터 펜싱협회장을 맡고 있는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도 이번 파리 올림픽 기간 펜싱 전 경기를 관람하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SKT는 펜싱 외에도 역도·수영·리듬체조·스케이트보드·근대5종·높이뛰기·브레이킹 등 다양한 아마추어 스포츠를 후원하며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2022년부터는 중·고교 재학 중인 선수를 발굴해 후원하는 '스포츠 꿈나무' 제도도 운영 중이다. 이번 올림픽 기간에는 오상욱과 박혜정 등 '팀 SK' 선수들의 훈련 영상을 담은 쇼트폼 콘텐츠와 특수촬영 영상·선수 인터뷰 등 다양한 콘텐츠를 공개해 유튜브에서 약 150만 건, 인스타그램에서 약 370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김희섭 SK텔레콤 커뮤니케이션 담당 부사장은 "많은 분들의 관심과 응원에 힘입어 팀 SK 선수들이 올림픽 무대에서 좋은 결실을 맺은 것 같다"며 "SKT는 앞으로도 지속적이고 진정성 있는 아마추어 스포츠 지원을 통해 스포츠 ESG(사회공헌)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