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하늘에 계신 어머니는 '눈물 버튼'...박혜정 "한국 가서 메달 보여드리고 싶어"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제2의 장미란' 박혜정(고양시청)이 2024 파리 올림픽 역도에서 값진 은메달을 들어 올렸다.
박혜정은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6에서 2024 파리 올림픽 역도 여자 81㎏급에 출전해 인상 131㎏, 용상 168㎏, 합계 299㎏을 들어 올리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자신의 종전 최고 기록인 296㎏을 훌쩍 넘어선 기록으로, 인상에서 들어 올린 131㎏은 한국 신기록이다. 1위는 309㎏(인상 136㎏·용상 173㎏)을 기록한 리원원(중국)이 가져갔다.
경기 후 눈물을 흘린 박혜정은 지난 4월 하늘로 떠난 어머니를 떠올렸다. 박혜정은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가족들도, 어머니도, 그리고 많은 분이 내 올림픽 무대를 기대하고 있으니 최선을 다해서 (그 기대에) 보답하고 싶다"고 밝혔고, 이날 생애 첫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그 약속을 지켰다.
그간 어머니 얘기를 가급적 아꼈던 박혜정은 이날 믹스트존에서 울컥했다. 그는 "한국 가서 엄마에게 메달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솔직히 올림픽이 끝나기 전까지는 마음이 흔들릴 것 같아서 엄마 생각을 거의 하지 않으려고 했다. 그런데도 워밍업을 하는데 문득 엄마 생각이 들더라"고 털어놨다.
그러다가 이내 꾹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박혜정은 "엄마가 살아계셨다면, 나를 지금 꼭 안아주고 그랬을 것 같다. 경기하면서 엄마 생각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가끔 꿈에도 어머니가 나왔다고 한다. 박혜정은 "엄마가 꿈에 나와 함께 놀러 갔다"며 "근데 일어나니까 내가 울고 있더라"고 말했다.
하지만 계속 울 수는 없다. 박혜정은 "엄마 얘기가 나오면 울컥하고 눈물이 나는데 계속 울 수는 없다"며 "스스로 많이 다스리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박혜정에게 큰 힘이 되는 든든한 지원군도 많다. 그는 "아버지와 언니가 옆에서 응원해줬고, 박종화 (여자 역도대표팀) 코치님과도 자주 대화했다"며 "많은 분의 지지와 응원이 힘이 됐다"고 고마워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