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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 김우진·임시현, 파리에서 가장 빛난 별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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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간 펼쳐진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가장 빛난 한국 선수로 나란히 양궁 3관왕을 달성한 김우진(청주시청)과 임시현(한국체대)이 뽑혔다.
대한체육회는 11일 프랑스 파리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결산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회를 현장 취재한 기자단 투표 결과, 김우진과 임시현이 우리나라 남녀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체육회 차원에서 한국 선수 가운데 올림픽 MVP를 선정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선수 MVP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도입했고, 당시 수영 김우민(강원도청)과 임시현이 영예를 안았다. 이번 대회 양궁 금메달 5개 싹쓸이를 이끈 김우진과 임시현은 MVP 상금으로 각각 3,000만 원 정도를 받을 전망이다.
장재근 선수촌장은 이날 "김우진이 통산 5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신기록을 세웠다. 임시현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3관왕을 달성했다"고 결산 보고를 하면서 "양궁은 김우진이 노장이다. 큰형들이 있어줘 이제 막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을 이끌었다. 노장과 신예의 조화가 잘 이뤄졌다"고 총평했다.
김우진은 남자 단체전과 혼성전,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내 올림픽 양궁 3관왕에 등극했다. 남자 선수로는 사상 첫 올림픽 양궁 3관왕이다.
아울러 통산 5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수확한 김우진은 동·하계를 통틀어 한국 선수 역대 최다 금메달리스트로 올라섰다. 앞서 김수녕(양궁), 진종오(사격), 전이경(쇼트트랙)은 4개씩을 수확했다. 새 역사를 쓴 김우진은 "많은 선배, 현역으로 있는 후배들을 다 통틀어서 가장 많은 메달을 보유하게 됐다"며 "역사의 한 페이지에 내 이름을 남길 수 있는 것 자체가 기쁘다"고 말했다.
김우진은 멈추지 않고 4년 뒤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도 바라본다. 후배들을 향해 "메달 땄다고 젖어 있지 말아라. 해 뜨면 마른다"고 강조한 그는 "앞으로 더 나아가고 싶다. 은퇴 계획도 없다"고 했다.
이런 꾸준함은 여러 후배 선수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된다. 함께 MVP에 선정되고 혼성전 금메달을 합작한 임시현 역시 '롤모델'로 김우진을 꼽았다.
임시현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3관왕에 이어 2회 연속 메이저 국제종합대회 3관왕에 올라 명실상부 에이스로 우뚝 섰다. 올림픽에서 여자 양궁 3관왕이 탄생한 건 혼성전이 처음 도입된 2021년 도쿄 대회 안산(광주은행)에 이어 임시현이 두 번째다.
임시현은 이번 대회 여자 단체전에서 전훈영(인천시청), 남수현(순천시청)과 함께 1988 서울 대회부터 이어진 10연패 위업을 이뤄냈다. 여자 대표팀 모두 올림픽이 처음이라 기대보다 걱정이 컸지만 항저우 아시안게임 3관왕 경험을 살려 팀을 이끌었다.
임시현은 "에이스라는 부담감이 컸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혼성 단체전과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을 추가한 뒤에는 "누가 항저우에서 3관왕을 했는데, 바로 다음 대회에서 또 3관왕을 하는 게 쉬울 것 같냐는 얘기를 했다"며 '바늘구멍을 통과했다'는 의미의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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