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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 또 터졌다'... 미국 농구 대표팀, 올림픽 5연패 대업 달성

입력
2024.08.11 15:57
수정
2024.08.1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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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최국 프랑스에 98-87 승리
커리 3점슛 8개 24점 맹활약
르브론 올림픽 고별전
요키치 세르비아는 독일 꺾고 동메달

미국 남자 농구 대표팀 스테픈 커리(왼쪽 첫 번째)와 르브론 제임스(세 번째)가 10일 프랑스 파리의 베르시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농구 남자부 종목에서 우승한 후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파리=AFP 연합뉴스

미국 남자 농구 대표팀 스테픈 커리(왼쪽 첫 번째)와 르브론 제임스(세 번째)가 10일 프랑스 파리의 베르시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농구 남자부 종목에서 우승한 후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파리=AFP 연합뉴스

‘드림팀’으로 불리는 미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슈퍼스타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의 맹활약을 앞세워 올림픽 5연패의 대업을 달성했다.

미국은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베르시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농구 남자부 결승에서 개최국 프랑스를 98-87로 물리쳤다. 이로써 미국은 2008년 베이징 대회부터 5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동시에 2020 도쿄 대회 조별리그 1차전 프랑스전 패배(76-83) 이후 올림픽 11연승을 이어갔다.

미국은 2쿼터 중반까지만 해도 프랑스와 시소게임을 펼쳤다. 그러나 2쿼터 중반 터진 데빈 부커(피닉스)의 3점포를 기점으로 기세를 올렸고, 3쿼터 들어 한때 점수 차를 두 자릿수까지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미국 농구 대표팀 스테픈 커리가 2024 파리 올림픽 우승을 확정한 후 포효하고 있다. 파리=AP 연합뉴스

미국 농구 대표팀 스테픈 커리가 2024 파리 올림픽 우승을 확정한 후 포효하고 있다. 파리=AP 연합뉴스

72-66으로 시작한 4쿼터에서는 승부처마다 커리의 3점포가 터졌다. 커리는 87-81로 앞선 종료 1분 52초 전 3점을 터뜨리며 격차를 벌렸다. 프랑스의 니콜라 바툼이 곧바로 3점슛으로 응수했지만, 커리는 다시 3점포를 꽂아 넣으며 점수 차를 유지했다.

2023~24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신인왕인 ‘신인류’ 빅토르 웸반야마(프랑스·26점 7리바운드)가 종료 55초를 남기고 3점포를 터트리며 다시 한번 6점 차(87-93)까지 따라붙었지만, 커리는 종료 35초 전 또다시 3점슛을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커리는 이날 올린 24점을 모두 3점슛으로만 채우며 ‘역대 최고 슈터’라는 명성을 스스로 증명했다. 그는 경기 후 “선수들과 함께 이런 흥분을 나눌 수 있어 정말 기쁘다”며 “미국 농구의 지배력을 이어가기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았다”고 5연패 소감을 밝혔다.

미국 농구대표팀 르브론 제임스가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농구 결승전에서 프랑스 선수를 상대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파리=서재훈 기자

미국 농구대표팀 르브론 제임스가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농구 결승전에서 프랑스 선수를 상대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파리=서재훈 기자

이날 미국은 커리 외에도 케빈 듀란트(피닉스)와 부커가 각각 15점씩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고, ‘킹’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도 14점 10어시스트 6리바운드를 올렸다. 특히 듀란트는 올림픽 남자 농구 사상 최초로 4회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됐다.

이번 대회로 메달 4개(2004 동메달, 2008·2012·2024 금메달)를 목에 건 제임스는 경기 후 “LA 올림픽에서 뛰는 내 모습을 상상할 수 없다. 올림픽에서 뛰는 나는 없다”며 이날 경기가 올림픽 고별전임을 밝혔다.

세르비아 농구 대표팀 니콜라 요키치가 2024 파리 올림픽 동메달을 깨물며 기뻐하고 있다. 파리=AP 연합뉴스

세르비아 농구 대표팀 니콜라 요키치가 2024 파리 올림픽 동메달을 깨물며 기뻐하고 있다. 파리=AP 연합뉴스

준결승전에서 미국에 패했던 세르비아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독일을 93-83으로 제압하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NBA 최우수선수(MVP) 출신 니콜라 요키치(19점 12리바운드 11어시스트)가 올림픽 남자농구 역대 5호 트리플더블을 달성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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