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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 IOC 위원장, 물러난다..."새 시대는 새 인물이"

입력
2024.08.11 15:21
수정
2024.08.1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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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지난달 2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파리=서재훈 기자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지난달 2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파리=서재훈 기자

토마스 바흐(70)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12년의 임기를 끝으로 사임하겠다고 선언했다.

11일(한국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흐 위원장은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142차 IOC 총회에서 이 같은 뜻을 밝혔다. 그는 "임기 연장을 위해 규정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며 "임기가 끝나는 내년 말 위원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랜 고민 끝에 새로운 시대에는 새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확고한 뜻을 전했다.

지난 2013년 9월 IOC 수장으로 선임된 바흐 위원장은 12년 만에 임기를 마치게 됐다. IOC 헌장에 따르면 IOC 위원장의 임기는 8년이며, 한 차례 연장을 통해 4년의 임기를 더 보낼 수 있다. 만약 바흐 위원장이 위원장직을 계속 수행하려면 헌장을 개정해야 한다. IOC 개혁을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는 바흐 위원장은 주변의 요청에도 헌장 개정 없이 물러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바흐 위원장은 독일의 펜싱 선수로 출전한 1976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은퇴 후에는 변호사로 활동하다 1991년 IOC 위원이 됐고, 2013년 IOC 위원장이 돼 12년 동안 리더십을 발휘했다.

바흐 위원장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재임 기간 중 중계권과 마케팅 수입을 늘려 IOC 재정에 기여했다는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러시아의 도핑 문제와 우크라이나 침공 등 제재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부정적인 평가도 있다.

한편 바흐 위원장의 사임 의사에 따라 차기 IOC 위원장 선거는 내년 3월 그리스에서 개최되는 IOC 총회에서 열릴 예정이다. 현재 위원장 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는 없으나, 외신들은 서배스천 코 세계육상연맹 회장, 다비드 라파르티앙 국제사이클연맹 회장 등을 차기 위원장 후보로 거론하고 있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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