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단독

HD현대마린솔루션, '고난도' 부유식 LNG 저장설비 개조 첫 수주

입력
2024.08.11 15:00
수정
2024.08.11 15:42
구독

유럽 선사 발주 409억 규모, '해상 LNG 터미널'
설계부터 시공까지 '턴키'…내년 상반기 완공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2020년 인도한 17만 입방미터(㎥)급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LNG-FSRU). HD현대마린솔루션 제공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2020년 인도한 17만 입방미터(㎥)급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LNG-FSRU). HD현대마린솔루션 제공


HD현대의 해양 종합 설루션 기업 HD현대마린솔루션이 2016년 회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설비'(LNG-FSU) 개조 사업을 수주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유럽 소재 선사와 3,000만 달러(약 409억 원) 규모의 LNG-FSU 개조 계약을 맺었다고 11일 밝혔다.

LNG-FSU는 장기간 바다 위 특정 장소에서 LNG를 주기적으로 공급받아 저장했다가 필요시 육상의 발전소·저장소에 전달한다. '해상 LNG 터미널'로 불리는 이유다.

이번 계약으로 HD현대마린솔루션은 2004년 스페인에서 건조된 13만8,000㎥급 LNG 운반선을 LNG-FSU로 개조하는 작업을 한다. 내년 상반기까지 공사를 마치고 선주에게 인도할 계획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번 공사가 '턴키' 방식(수주업체가 설계ㆍ시공 등 모든 공사 단계를 끝까지 책임지는 일괄 수주계약)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수익성이 클 것으로 기대했다.

통상 건설에 3, 4년 이상이 걸리는 육·해상 LNG 플랜트와 달리 LNG-FSU 개조는 빠르면 1년 내 마무리할 수 있다. 개조된 LNG-FSU는 중앙아메리카 지역에 설치돼 인근 화력발전소에 LNG를 공급할 예정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LNG-FSU 개조 사업은 정형화된 설계가 없고 높은 수준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요구돼 난도 높은 프로젝트 중 하나"라며 "그동안 여러 개조 공사를 통해 쌓은 경험과 수행 능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선박 개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청환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