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여자 탁구 ‘유종의 미’... 올림픽 단체전서 16년 만에 동메달

독일에 매치 스코어 3-0으로 완승

한국 여자 탁구 대표팀 신유빈(오른쪽)과 전지희가 10일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 동메달 결정전에서 독일을 상대로 득점한 후 기뻐하고 있다. 파리=뉴스1

한국 탁구가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하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신유빈 이은혜(이상 대한항공) 전지희(미래에셋증권)로 구성된 한국 여자대표팀은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체전에서 독일을 매치 스코어 3-0으로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탁구가 이 종목에서 메달을 수확한 건 2008 베이징 대회 동메달 이후 16년 만이다.

이로써 한국 탁구 대표팀은 총 2개의 동메달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임종훈(한국거래소)과 함께 출전한 혼합복식에서 동메달을 수확한 신유빈은 1992 바르셀로나 대회 김택수(남자 단식 동·남자 복식 동)와 현정화(여자 단식 동·여자 복식 동) 이후 무려 32년 만에 ‘단일 올림픽 멀티 메달리스트’가 됐다.

한국 대표팀은 첫 번째 복식 경기에 신유빈과 전지희를 선봉장으로 내세워 독일의 완유완-산샤오나 조를 상대했다. 신유빈과 전지희는 첫 두 게임을 11-6, 11-8로 비교적 손쉽게 잡았지만, 3게임을 8-11로 내줬다. 4게임에서는 10-9로 앞서며 1경기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듀스 끝에 10-12로 아쉽게 패했다. 그러나 신유빈-전지희 조는 흔들리지 않았다. 전열을 가다듬은 한국은 5게임에서 11-8 역전승을 거두고 첫 경기를 가져갔다.

두 번째 단식 경기에선 이은혜가 아네트 카우프만을 게임스코어 3-0(11-8, 11-9, 11-2)으로 제압하며 동메달 획득까지 단 한 경기만을 남겼다.

운명의 세 번째 경기는 전지희와 산샤오나의 단식 맞대결로 펼쳐졌다. 전지희는 경기 내내 상대에게 빈틈을 보이지 않았다. 1게임을 11-6으로 깔끔하게 승리한 그는 기세를 몰아 2게임도 11-6으로 잡아냈다. 마지막 3게임에서는 초반 1-3으로 끌려갔지만, 중반을 넘어서며 주도권을 가져왔고 다시 한 번 11-6으로 승리하며 동메달을 확정지었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