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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가자 학교 또 폭격… "100명 사망 참변"

입력
2024.08.10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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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당국 "새벽 기도하던 피란민들에 로켓 쏴"
이스라엘 "하마스 지휘소 테러리스트 겨냥한 것"

팔레스타인 피란민들이 지난 8일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에서 이스라엘군의 공격에 폐허가 된 학교 건물을 둘러보고 있다. AFP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피란민들이 지난 8일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에서 이스라엘군의 공격에 폐허가 된 학교 건물을 둘러보고 있다. AFP 연합뉴스

가자지구의 학교를 겨냥한 이스라엘군의 폭격으로 100명 넘게 숨지고 수십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지휘소를 타격한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팔레스타인 매체 와파(WAFA)를 인용, 이날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에서 피란민들이 머물고 있던 알타바인 학교를 폭격해 최소 100명 이상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가자 당국 대변인은 공습 상황에 대해 "팔레스타인 난민들이 머무르고 있던 학교를 이스라엘의 로켓 세 발이 타격했다"고 덧붙였다. 로켓이 건물 내부에서 새벽 기도를 하고 있던 피란민들을 직격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번 폭격을 "끔찍한 학살"로 간주하며 현장에 불길이 번져 일부 시신들이 불에 타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를 겨냥한 합법적 공습이었다는 입장이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에서 "학교 내부의 하마스 지휘 및 통제 본부 안에서 활동하던 테러리스트들을 정밀 타격했다"며 "공격 전 정밀 무기 사용, 항공 감시, 정보 수집 등 민간인에게 피해를 줄 위험을 완화하기 위한 여러 조치를 취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공격은 이스라엘군이 지난 8일 가자시티 학교 두 곳을 타격해 18명 넘게 숨진 지 이틀 만에 이뤄졌다. 하마스가 학교 등 민간 시설에 지휘 본부 등을 운영하면서 피란민들을 방패 삼아 적대행위를 이어가고 있다는 게 이스라엘의 일관된 주장이다.

위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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