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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대기]'대표팀 형님들 몫까지 뛰겠다' 절호의 기회 잡은 '준비된 아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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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개막하는 제52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는 청소년 대표팀 소집 기간과 겹친다. 이 때문에 정현우 김태형(이상 덕수고 3년) 정우주 이호민(이상 전주고 3년) 배찬승(대구고 3년) 등 각 학교를 대표하는 선수들은 대회 초반인 1, 2회전에 적극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들이 대표팀으로 떠나도 볼거리는 풍성하다. 잠재력을 갖춘 저학년들에겐 자신들의 기량을 마음껏 펼칠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프로 구단 스카우트 사이에서 봉황대기를 빛낼 선수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선수는 덕수고 외야수 오시후(2년)다. 그는 올해 4월 2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 4번 타자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2득점 3타점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5-5 동점을 만든 5회초 우월 투런홈런과 7회초 결승 1타점 2루타는 8-5 역전승을 이끈 결정적 두 방이었다.
오시후는 기세를 몰아 6월 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제2회 한화이글스배 ‘고교 vs 대학 올스타전’에 출전해 4타수 1안타 3타점을 올리며 12-2 대승을 이끌었다. 3학년들과 대학 올스타 형님들을 제치고 최우수선수(MVP)로도 뽑혔다. 올 시즌 전체로 놓고 봐도 32경기에 나서 타율 0.398 22득점 45타점 OPS(장타율+출루율) 1.111의 빼어난 성적을 기록 중이다.
한 프로야구 구단 스카우터는 “중장거리 타구를 잘 만들어내고 코스별 대처 능력이 훌륭하다”고 극찬했고, 또 다른 스카우터 역시 “발이 아주 빠른 편은 아니지만, 중견수로서 평균 이상의 수비능력을 보여주는 등 공수 양면에서 골고루 좋은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수 중에서는 3루 수비를 겸하고 있는 광주일고의 김성준(2년)이 눈에 띈다. 그는 올 시즌 투수로는 12경기에 나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 중이다. 30.1이닝을 소화하면서 삼진을 43개 잡아냈고, 4사구는 16개 내줬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0.93이다. 타자로는 25경기 타율 0.293 26득점 6타점 13도루 OPS 0.805다.
지방 구단의 한 스카우터는 “김성준은 시속 150㎞의 좋은 구위를 가지고 있고, 슬라이더 커브 등 변화구까지 갖췄다”며 “프로무대에서 투수와 내야수 모두 가능성이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스카우터 역시 “김성준은 185㎝ 82㎏의 뛰어난 신체조건에 야구 센스까지 겸비했다”며 “앞으로 한국 야구를 이끌어갈 자원”이라고 강조했다.
전주고의 ‘2학년 듀오’ 박한결(유격수)과 김영빈(투수)의 활약도 기대된다. 주창훈 전주고 감독은 “박한결은 1학년때부터 상위타선으로 출전했고, 올 시즌에도 타율 0.351을 기록했다”며 “내년 프로야구 드래프트 상위 라운드 지명 후보”라고 치켜세웠다. 김영빈에 대해서도 “올 시즌 23.1이닝을 소화하면서 1점대 평균자책점(1.96)을 기록했다”며 “구속은 시속 130~135㎞지만, 고교생이 쉽게 칠 수 없는 훌륭한 서클체인지업을 가지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 외에도 프로구단 스카우터들은 유신고의 공격형 3루수 신재인(2년)을 “뛰어난 타격 능력과 안정감 있는 수비로 메이저리그(MLB) 스카우터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훌륭한 재목”으로 꼽았고, 프로야구에서 활약한 박석민(은퇴)의 아들 박준현(북일고 2년·투수)도 “뛰어난 신체조건으로 충분히 시속 150㎞를 던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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