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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미야자키서 규모 7.1 지진 발생… "후속 대지진 가능성" 경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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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규슈 남동부 미야자키현 앞바다에서 8일 오후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했다. 현재로선 인명·재산 피해 규모가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올해 1월 초 노토반도 대지진(규모 7.6·사망자 245명) 이후 7개월여 만에 또다시 일어난 강진이다. 특히 이번 지진을 계기로 난카이 해구 일대에서 대지진이 추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알려져 일본 사회도 바짝 긴장한 모습이다. 일본 정부는 "대지진이 현실화하면 즉각 대피할 수 있도록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후 4시 43분쯤 규슈 미야자키현 앞바다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지진에 대해 "진원지는 휴가나다로 진앙은 북위 31.8도, 동경 131.7도이고 진원 깊이는 30㎞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한때 지진 발생 직후 규슈 미야자키현·오이타현·가고시마현과 시코쿠 고치현·에히메현 등에 지진해일(쓰나미) 주의보가 발령됐다. 다만 오후 10시쯤 쓰나미 주의보는 모두 해제됐다. 일본 총무성 산하 소방청 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오후 7시 30분 기준 부상자는 9명으로 파악됐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앞으로가 문제다. 향후 더 큰 규모의 대지진이 추가로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이날 전문가가 참여한 검토회를 열어 '난카이 해구 지진 임시 정보(대지진 주의)'를 발표했다. 기상청이 난카이 해구 지진 임시 정보를 발표한 것은 2019년 이 시스템을 운영한 이후 처음이다. 난카이 해구 대지진은 수도권 서쪽인 시즈오카현 앞바다에서 시코쿠 남부, 규슈 동부 해역까지 이어진 난카이 해구에서 100~150년 간격으로 발생하는 지진이다.
일본 정부는 난카이 해구 대지진이 30년 이내에 발생할 확률을 70~80%로 보고 있다. 난카이 해구에서 규모 8~9의 대지진이 일어나면 23만여 명에 달하는 사망자와 실종자가 나오고, 건물 209만 채가 파손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자회견에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평상시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커졌다"며 "앞으로 일주일 정도는 대지진 발생 가능성을 고려해 가전·가구가 쓰러지지 않게 보완하고, 쓰나미 피난 경로를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도쿄 총리 관저에서 난카이 해구 지진 임시 정보 발표와 관련해 "지진 대비를 재확인해야 한다"며 "지진이 발생하면 바로 피난할 수 있게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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