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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2주 만에 갤플립·폴드 공시지원금 올렸다...'빅토리 셀피' 효과 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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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3사가 삼성전자의 폴더블(접는) 스마트폰 '갤럭시 Z 폴드6'와 '플립6'에 제공하는 공시지원금을 두 배가량 올렸다. 보통 새 제품 출시 뒤 2, 3개월 뒤에야 지원금을 올렸던 예년과 달리 정식 출시 2주 만에 속도전을 펼치는 것인데 삼성전자와 통신사들이 마케팅에 공을 들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플립6로 진행 중인 '빅토리 셀피' 이벤트를 극찬한 상황이라 앞으로 관련 마케팅에도 상당히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통신3사는 8일 일제히 갤럭시 Z 폴드6와 플립6의 공시지원금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최대 지원금이 가장 많은 회사는 SK텔레콤이다. 최고가 요금제 '5GX 플래티넘'(월 12만5,000원) 기준으로 지원금이 23만4,000원에서 53만 원으로 증가했다.
KT와 LG유플러스는 최고가 요금제보다 약간 낮은 수준의 요금제까지 최대 공시지원금을 50만 원으로 정했다. KT는 '5G 초이스 베이직'(월 9만 원), LG유플러스는 '5G 프리미어 에센셜'(월 8만5,000원)을 택할 경우 지원금 50만 원을 준다. 지원금의 최대 15%까지 제공하는 유통망 추가 할인까지 더하면 두 요금제 모두 공시지원금을 받을 때가 전체 요금의 25%를 24개월 동안 할인해 주는 '선택약정할인' 제도를 선택할 때보다 더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플립6와 폴드6의 지원금이 오른 시점이 이전 모델보다 상당히 빠르다는 점이 눈에 띈다. 2023년 8월 중순 출시된 갤럭시 Z 폴드5의 지원금은 10월 말쯤 50만 원대로 올랐다. 반면 올해 초 나온 갤럭시 S24는 정식 출시 일주일 만에 지원금이 최대 48만 원까지 뛰었다.
업계에선 이를 두고 통신사와 삼성전자(제조사)가 새 제품 마케팅에 상당히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원금은 이통 3사와 삼성전자가 함께 부담하기 때문.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공시) 지원금은 제품의 재고 및 시장 수요를 고려해 제조사와 통신사가 협의해 정한다"며 "양측 모두 고객이 받는 혜택을 최대한 늘려보겠다는 방향"이라고 밝혔다.
실제 삼성전자와 통신 3사는 8월 들어 새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다. 'AI 세일 파스타'를 진행 중인 삼성전자는 갤럭시 제품과 주변기기를 묶어 사면 할인해주고 있다. SK텔레콤은 자사 온라인몰 T다이렉트샵에서 플립6·폴드6를 구매할 경우 네이버페이 포인트 5만 원권을 주고, KT는 KT닷컴에서 플립6 512기가바이트(GB) 제품을 동일 제품 256GB 가격에 판매한다. LG유플러스도 이달 말까지 유플러스닷컴에서 플립6·폴드6 구매 상담을 받은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최신 비스포크 가전 등 경품을 제공한다.
올해 국내 갤럭시 Z 시리즈의 사전 판매량은 91만 대로 2023년 나온 전작(102만 대)에는 못 미쳤다. 하지만 파리 올림픽 입상 선수들이 시상대에서 플립6을 들고 사진을 찍는 '빅토리 셀피' 이벤트를 통해 올림픽 선수와 주 시청층인 'Z세대'를 겨냥한 마케팅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에 발맞춘 프로모션은 9월 출시를 앞둔 애플의 신작 '아이폰 16'을 견제하기 위한 포석으로도 해석된다. 국내외 Z세대는 삼성전자 갤럭시를 포함한 안드로이드폰보다 애플의 아이폰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전날 파리 올림픽 참관 등 유럽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귀국장에서 플립6을 따로 언급하면서 "셀피 찍는 마케팅이 잘된 것 같아 보람이 있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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