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2회 연속 결선행에 ‘나이스’ 외친 우상혁 “꼭대기 올라가 애국가 울리고 싶다”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세계 정상급 선수로 도약한 높이뛰기 대표 우상혁(용인시청)이 2024 파리 올림픽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3년 전 도쿄 대회 4위의 아쉬움을 딛고 한국 육상 트랙·필드 종목 첫 메달을 향해 뛰어오를 예정이다.
우상혁은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북부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남자 높이뛰기 예선에서 2m27을 성공시키면서 공동 3위로 결선 진출 티켓을 따냈다. 남자 높이뛰기 예선은 31명이 출전해 이 가운데 상위 12명이 결선에 오르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이번 경기에서 2m27을 넘은 선수는 우상혁을 포함해 5명뿐이다.
우상혁은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3년 동안 준비한 걸 잘한 것 같아 기쁜 하루”라며 “저도 기쁘지만 한국에서 저녁 시간에 응원해주신 분들께 기쁜 하루를 선사한 것 같아 기분이 너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 육상 트랙·필드 종목 최초로 2년 연속 올림픽 결선에 진출했다는 말에 큰 목소리로 “나이스”라고 외친 우상혁은 “준비한 것만큼 후회 없이 뛰자. 예선도 결선 같이 뛰자는 마음으로 왔다”며 “잘 마무리해서 너무 좋고 감격스럽지만 파이널이 남았기 때문에 이날 하루만 조금 즐기고 휴식을 잘 취해서 높은 곳으로 올라가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우상혁은 도쿄 대회에선 가뿐히 예선을 통과한 뒤 결선에서 2m35 기록으로 4위에 올랐다. 아쉽게 메달은 놓쳤지만, 이 기록만 해도 트랙과 필드를 통틀어 한국 육상 선수가 올림픽에서 기록한 가장 높은 순위였다. 우상혁은 “도쿄 대회 땐 불운의 4위였지만 기쁜 4위이기도 했다”며 “이왕 하는 거 꼭대기에 올라가고 싶다. 애국가를 울려보고 싶다”고 다짐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적막한 경기장에서 뛰었던 도쿄 대회와 달리 많은 관중 속에 점프를 한 우상혁은 “10만 관중에 육박하는 스타디움에서 뛸 수 있는 것만으로 감격스러웠다. 대한민국 선수로서, 육상 선수로서 자랑스러운 날이었다. 파이널에서 진짜 대한민국 선수로 더 자랑스럽게 뛰도록 해볼 생각”이라고 다짐했다.
예선 점프가 모두 마음에 들었다는 우상혁은 “예선은 가볍게 뛴 점프다. 가장 높은 점프는 파이널”이라며 “점프를 뛰고 나면 모든 선수들이 피로감에 면역력이 떨어진다. 음식 섭취와 누가 회복을 잘하냐가 중요하다. 지금은 먹고 싶은 걸 최대한 아껴놓고 끝나고 먹을 생각”이라고 했다.
이번 결선에서 우상혁이 메달을 획득하면 한국 트랙·필드 종목 역사상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에 등극하게 된다. 앞서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에서 황영조가 금메달을, 1996년 애틀랜타 대회에서 이봉주가 은메달을 획득했지만, 모두 도로 종목인 마라톤에서 나온 메달이었다. 결선은 한국시간 기준 11일 오전 2시 예선과 같은 장소에서 치러진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