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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너무 많이 쓰지 말라"는 통신사...'디지털 디톡스' 캠페인 경쟁에 나선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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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들이 청년 세대를 겨냥해 스마트폰의 사용을 줄이자는 '디지털 디톡스' 캠페인을 잇달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청소년들이 스마트폰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을 막자는 취지인데 자사의 서비스 사용을 늘리기보다 오히려 줄이자는 역발상 메시지를 통해 기업 이미지를 개선하려는 의도가 깔렸다.
7일 KT에 따르면 이 회사는 6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신촌캠퍼스에서 세브란스병원, 서울시·경기도교육청 등과 함께 디지털 디톡스 캠프를 진행했다. 캠프에 참가한 중학생 110명은 스마트폰의 올바른 활용법과 디지털 과몰입을 예방하는 특강을 듣고 실제로 스마트폰과 거리를 둔 채 △아날로그 카메라 체험 △요가와 명상 △캠퍼스 투어 등의 활동에 참가했다. 실제 디지털 디톡스 활동에 대한 청소년과 학부모의 관심도 높았다. KT 관계자는 "앞서 7월 중학생을 대상으로 캠프 참가 신청자를 모집한 결과 약 3,000명 이상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저용량 5세대 이동통신(5G) 요금제 '너겟'을 홍보하는 데 디지털 디톡스를 연결시켰다. 7월부터 브랜드 캠페인 '몰입의 순간에 접속해'를 진행 중이다. MZ세대 고객이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스마트폰과 데이터를 사용하도록 하라는 메시지를 담았는데 저가·저용량을 기본으로 데이터 제공량을 필요에 따라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너겟'과 맞아떨어진다. LG유플러스는 디지털 디톡스 사업을 벌이는 '스톨프'와 협업하면서 일부 가입자들에게 휴대폰을 넣으면 통신 신호를 차단하는 '스톨프 폰 박스'를 사은품으로 증정하기도 했다.
SK텔레콤도 올해 초 서울 홍대에 있는 청년 세대를 겨냥한 체험 공간 'T팩토리'에서 '도파민 디톡스'를 표방한 체험형 전시 '송글송글 찜질방'을 진행했다. 방문자는 찜질방 콘셉트의 전시 공간에 입장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따로 보관하고 도파민 중독 지수를 점검한 후 독서·명상·퀴즈풀이 등 스마트폰과 무관한 활동을 통해 도파민 디톡스를 체험할 수 있었다.
통신 3사가 스마트폰 사용을 늘리기보다 오히려 줄이라는 메시지를 발신하는 것은 디지털 기기와 콘텐츠에 대한 지나친 의존을 막으면서 디지털 디톡스 활동에 관심이 높은 '미래 세대 고객'과 접점을 넓히기 위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3월 발표한 '2023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스마트폰 이용자 중 23.1%, 청소년층의 경우 전체의 40.1%가 과의존 위험군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태성 KT ESG경영추진실장은 "디지털 기술 발전에 따라 여러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어 미래 주역인 청소년들이 올바른 디지털 생활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느꼈다"며 "앞으로도 건강한 디지털 사회 조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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