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에퀴노르에 '반딧불이 프로젝트' 해상풍력 발전 하부구조물 독점 공급

울산 인근 해상풍력 발전 프로젝트
1MW급 부유식 설비 하부구조물 50기

삼성중공업 기업 이미지(CI). 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이 노르웨이 국영 종합 에너지 기업인 에퀴노르(Equinor)에 동해 '반딧불이 프로젝트'에 투입될 해상풍력 발전 하부구조물을 독점 공급하기로 했다.

삼성중공업은 에퀴노르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풍력발전 설비의 부유식 하부구조물 제작과 마셜링(타워·발전 터빈과 통합시키는 작업) 수행을 위한 독점 공급 합의서(PSA)'를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에퀴노르는 울산에서 약 70㎞ 떨어진 해상에 최대 750메가와트(MW) 규모로 건설할 해상풍력 발전사업(반딧불이 프로젝트) 수주를 추진 중이다. 정부는 올해 내 경쟁 입찰로 사업자를 뽑을 계획인데 에퀴노르가 선정될 경우 삼성중공업과 적극 협력하겠다는 취지다.

에퀴노르가 반딧불이 프로젝트 수행자로 선정될 경우 삼성중공업은 1MW급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설비 50기의 하부 구조물을 제작해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에퀴노르는 이번 입찰 참여를 위해 2021년 특수목적법인(SPC)인 '반딧불이 에너지'를 설립했다.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설비 독자 모델을 개발한 삼성중공업은 2022년 9월 에퀴노르와 전략적 협력 합의서를 체결하고 정기 협의체를 운영하며 협력 확대 방안을 찾았다. 이번 합의는 7월 방한한 앤더스 오페달 에퀴노르 회장과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의 논의 끝에 나왔다.

삼성중공업은 "에퀴노르와 해양 원유·가스 개발 및 해상풍력 발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