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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유자로 만든 빙과류를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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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로 매년 더위와의 싸움이다. 올여름도 무덥고 습한 날씨에 빙과류를 입에 달고 살았다. 그런데 사과, 배, 포도 등 많은 과일 종류와 이제는 채소의 대명사 토마토 빙과류도 판매되는데 왜 거제의 특산품이며, 경남 통영·남해에도 재배되는 유자 빙과류는 없을까?
유자는 거제 과실류를 대표하는 특산품이다. 2023년 거제 과실류 재배면적은 199㏊, 생산량은 1,458톤에 달하는데 유자는 면적 93㏊, 생산량 859톤을 차지한다. 거제 유자는 온난화 해양성 기후에 해풍의 영향을 받아 알이 충실하고 향기가 좋다. 다른 지역 유자보다 맛과 향이 월등하며 칼슘, 칼륨 등의 무기질 함유량도 많아 위장 기능 강화와 해독작용에 효능이 있고, 피로 해소, 감기 예방, 숙취 해소에 도움을 준다.
유자는 유자 초코파이, 유자빵 등 다양한 상품이 있지만, 판매하는 지역의 한계와 유자의 강한 맛으로 제품에 첨가되는 함유량이 1% 미만으로 제한적이다. 유자 농가는 생산된 유자의 약 80%를 유자와 설탕을 반반씩 혼합한 벌크 형태로 생산 유통시키고 있다. 병에 담아서 유자청 형태로 생산되는 물량은 20%로 가공업체에 판매된다. 이 때문에 유자 가공업체에 의해 유자 가격이 결정되는 구조이며 겨울철에만 유자청, 유자차가 판매되는 특성으로 소비의 한계가 있다.
지역 주민들의 소득증대와 소비자 기호만족을 위해 유자 빙과류를 만들어 판매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거제시와 거제 농업기술센터에서 빙과류를 판매하는 대기업 제조업체와 협의해 유자 하드, 유자 폴라포, 유자 콘 등의 개발을 모색하면 어떨까. 여름철에는 유자 빙과류, 겨울철에는 유자차와 유자청 등으로 경남 거제·통영, 남해에서 생산한 유자를 다양하게 활용하게 될 것이다. 거제에 있는 양대 조선소와 통영·고성 중소형 조선소에서 복지 차원에서 시행하는 하기 식음료권에 지역 유자 빙과류를 포함시키고, 지역 마트 및 지역 무인 아이스크림 가계에도 상품 전시와 판매에 대한 인센티브를 줄 수도 있다.
제품 개발이 이뤄진다면 거제시 차원의 공격적 시장 공략도 가능할 것이다. 예컨대 거제시 공무원 중 일부를 외지로 판촉 보내서 판매 매출을 인사고과에 적용하고, 판매대금 중 발생된 수익금 일부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지 않을까. 아직은 아이디어 단계지만, 거제시와 관련 업계의 적극적 검토를 부탁드린다. 경남 거제, 통영·남해에서 내년 여름에는 유자 빙과류를 만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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