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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즈볼라 "어떤 결과 치르든 이스라엘에 보복"… 중동 긴장 고조

입력
2024.08.07 08:44
수정
2024.08.0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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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관 푸아드 슈르크 추모식서 선언
미국 "중동 폭력 확대 우려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인접한 레바논 남부 크파르킬라의 한 마을에서 6일 이스라엘방위군 공습으로 발생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크파르킬라=AFP 연합뉴스

이스라엘과 인접한 레바논 남부 크파르킬라의 한 마을에서 6일 이스라엘방위군 공습으로 발생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크파르킬라=AFP 연합뉴스

레바논 친(親)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수장인 하산 나스랄라가 이스라엘에 대대적 공격을 퍼붓겠다는 의사를 재확인했다.

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나스랄라는 일주일 전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사망한 헤즈볼라 지휘관 푸아드 슈크르 추모 연설을 통해 “우리의 대응이 다가오고 있다. 대응은 강력하고 효과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슈크르는 지난달 30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외곽에 있던 중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숨졌다.

나스랄라는 이날 연설에서 “어떤 결과를 치르든 저항 세력은 이스라엘의 공격을 그냥 지나치지 않을 것”이라며 “단독으로든, 아니면 역내 이란의 지원을 받는 저항의 축에서 통합된 대응으로든 보복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적은 엄청난 공포에 질려 기다리고 있다”며 “(슈크르 사망 때부터 추모식까지) 이스라엘이 일주일간 (헤즈볼라의 보복을 걱정하며) 기다렸던 것도 처벌의 일부”라고 강조했다. 또 지난달 31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암살된 사실도 거론하며 재차 보복 의지를 강조했다.

미국 정부는 헤즈볼라를 포함, 이란과 그 대리 세력(하마스·헤즈볼라·예멘 반군 후티 등)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커린 잔피에어 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아직까지는 이란 등의 보복이 시작됐다고 보지 않는다면서도 “(중동 지역의) 폭력 확대를 여전히 우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긴장 완화 가능성에 계속 집중하고 있다”며 “중동 지역 파트너들에게 ‘이란에 긴장 격화를 피하라고 촉구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부연했다.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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