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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숙연 신임 대법관 "신변문제 송구, 주권자 질책 가슴 깊이 새길 것"

입력
2024.08.06 17:04
수정
2024.08.06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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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대법원서 취임

이숙연 신임 대법관이 6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이숙연 신임 대법관이 6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이른바 '가족찬스' 논란을 딛고 임명된 이숙연(56∙사법연수원 26기) 신임 대법관이 6일 6년 임기를 시작하며 "신변 문제에도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겸허한 자세로 임하라는 주권자의 질책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법관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인사 청문 과정에서 저와 가족의 신변 문제로 심려를 끼쳐드려 너무나 송구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존엄성과 기본권을 보호하고 법 앞의 평등과 법치주의를 구현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최초의 이공계 출신 대법관으로서 포부도 드러냈다. 이 대법관은 "최고 법원의 판결 속에 과학기술의 발전과 그에 걸맞은 규범들을 녹여내고 지식재산권 보호에 힘쓰겠다"면서 "미래사회 분쟁 해결의 방향을 제시하고 과학기술 발전에 따른 과실을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 경험과 지식을 쏟아 붓겠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AI) 사법서비스 구현에 힘을 보태겠다고도 덧붙였다.

포항공대 입학 당시 전체 수석이었던 이 대법관은 산업공학과 졸업 후 고려대 법대에 편입해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같은 대학 정보보호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7년 법복을 입은 이후엔 대법원 산하 인공지능연구회장을 역임하는 등 법원 내 정보통신기술 전문가로 통했다.

대법관 후보자로 제청된 이후 인사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자녀에 대한 '꼼수 증여' 등 의혹이 제기돼 국회 심사경과보고서 채택이 보류됐다. 함께 제청됐던 노경필(60·23기), 박영재(55·22기) 대법관에 대한 임명동의안은 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결국 5일 국회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이 통과됐고,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이 대법관에 대한 임명을 재가했다.


최다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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