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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밍·데이터센터 덕" SK텔레콤 2분기 영업이익 16%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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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2분기(4∼6월) 증권가 전망보다 높은 영업이익을 거뒀다. 부진이 예상된 기존 통신업과 신규 사업인 데이터센터 사업이 나란히 성과를 냈다. 인공지능(AI)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는 SKT는 "데이터센터를 필두로 한 AI 신성장 사업의 성과가 가시화했다"면서 투자를 늘려가겠다고 강조했다.
6일 공개한 실적을 보면, SKT는 2분기에 매출 4조4,224억 원, 영업이익 5,375억 원, 당기순이익 3,502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2.7%, 영업이익은 16% 증가했다.
본업인 통신업은 전체 휴대폰 가입자가 3만 명 줄어들었지만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가 29만 명 늘면서 가입자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를 넘었다. 고가 요금제 고객이 상대적으로 늘어났다는 의미다. 지속적으로 하락세이던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2만9,298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는 감소했지만 직전 1분기에 비해선 0.2%로 조금 반등했다.
부가서비스인 해외 로밍이 성장한 점도 눈길을 끈다. 해외여행 중 가족끼리 데이터를 나눠 쓰는 '가족로밍' 등의 등장을 계기로 2분기 로밍 고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증가했다. SKT 측은 "로밍 서비스의 이용자 수가 늘면서 통신 영역의 부가적 매출 성장원으로 자리매김하는 모양새"라고 자평했다.
기업간거래(B2B)를 뜻하는 엔터프라이즈 사업은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이 11% 늘었다. 특히 데이터센터 사업 매출은 20.5% 증가했는데 AI 관련 수요로 인해 데이터센터 가동률이 상승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국내 인터넷 서비스 기업을 대상으로 첫 AI 클라우드 수주를 따내면서 데이터센터 외 영역에서도 AI 관련 수익이 나기 시작했다.
SK텔레콤은 AI 관련 투자를 통해 사업 확대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6월엔 생성형 AI 검색 전문 기업 퍼플렉시티에 투자했는데 이 회사의 검색 기능은 SKT의 AI 개인비서 서비스인 에이닷에 추가될 예정이다. 또 7월 AI 데이터센터 설루션 기업인 스마트글로벌홀딩스(SGH)에 2억 달러(약 2,800억 원)를 투자하면서 데이터센터 사업의 해외 진출을 도모하고 있다.
김양섭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개최한 온라인 기업설명회에서 "AI 사업을 본격 추진하게 된 지 3년이 돼 가는데 AI로 돈을 벌 수 있는 길은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면서 "데이터센터는 바로 매출이 나올 수 있고 B2B에서도 AI 기술을 응용한 설루션을 국내 공공·금융·제조업 등에 제공해 올해 연 매출 600억 원을 넘기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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