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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생활 하수서 코로나19 농도 급증

입력
2024.08.06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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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달 새 6배나 증가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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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광주광역시 하수처리장에 유입되는 하수(下水)에서 검출된 코로나19 바이러스 농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농도는 코로나19 유행을 예측하는 데 유용한 지표로 활용돼 지역 방역 당국이 예의 주시하고 있다.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이달 1주 차에 채취한 공공하수처리장(3곳) 유입 하수에서 검출된 코로나19 바이러스 평균 농도가 1마이크로리터(㎕·100분의 1리터)당 300카피즈(copies·유전자 본체의 복제수) 7월 2주 차 50카피즈보다 6배가 늘었다고 6일 밝혔다. 이 수치는 사람들이 생활하면서 배출한 대·소변이 섞인 생활 하수를 균질화해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를 검출한 뒤 우수 유입 등을 고려해 보정한 값이다.

하수 감시 결과는 호흡기 바이러스감염증 병원체 감시 결과와도 유사하다. 실제 이달 1주 차에 광주 지역 협력 의료기관 9개소에서 운영 중인 '호흡기 바이러스감염증 병원체 감시' 결과 코로나19 검출률이 29.7%였는데, 이는 7월 2주 차 6.8%보다 4배 상승한 수치다.

광주시 방역 당국은 도시의 하수처리장에서 검출된 코로나19 바이러스 농도가 확진 환자의 증가율과 상관 관계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이미 나온 터라, 생활하수 내 병원체 모니터링을 지속 실시하는 등 지역 사회 코로나19 확산 상황 등을 감시할 계획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올해 여름 휴가철 코로나19의 집단 발생이 우려되므로 기침 예절과 외출 전·후 손씻기 등 개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안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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