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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의 변덕... 오픈AI·올트먼 상대로 또다시 소송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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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챗GPT 개발사 오픈AI, 오픈AI CEO 샘 올트먼을 상대로 또다시 소송을 제기했다. 올해 초 오픈AI가 '이익보다는 인류를 위해 인공지능(AI) 연구를 추구하겠다'는 회사 창립 당시의 합의를 어겼다며 낸 소송을 지난 6월 취하해 놓고, 두 달 만에 비슷한 내용의 소송을 재차 제기한 것이다. 머스크는 오픈AI 공동창업자 중 한 명으로 2016~2020년 오픈AI에 약 4,400만 달러(약 600억 원) 이상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오픈AI와 올트먼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캘리포니아주(州) 북부 연방법원에 냈다. 머스크는 과거 자신이 오픈AI에 투자한 것은 이 회사를 비영리 단체로 인지했기 때문인데, 이후 올트먼 등이 영리 활동을 했다며 "(결과적으로) 나를 조종하고 속였다"고 밝혔다. 이어 "올트먼과 그의 공범들에게 배신당했다"며 "그 기만과 속임수는 셰익스피어 작품에 견줄 만한 수준"이라고 힐난했다.
아울러 머스크는 오픈AI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파트너십을 맺어 불투명한 영리 추구 회사가 됐고, 올트먼 등이 부당 이익을 얻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오픈AI에 기여한 자산 가치를 확인하고, 이를 근거로 오픈AI가 MS에 허용한 라이선스를 무효로 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MS는 오픈AI의 최대 투자자로, 총 130억 달러(약 17조8,000억 원)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머스크는 이보다 앞서 제기한 소송을 지난 6월 11일 돌연 취하한 바 있다. 오픈AI가 낸 소송 기각 신청 심리일(12일)을 하루 앞둔 시점이었다. 당시 머스크 측은 소송 취하 이유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이 때문에 '승소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거나, '승소보다는 자신이 오픈AI의 창업 및 성공에 기여했다는 사실을 알리는 게 목적이었고, 이를 달성했기 때문'이라는 식의 다양한 해석이 나왔다. 그로부터 2개월 만에 변심해 다시 소송을 낸 이유에 대해서도 머스크 측은 뚜렷하게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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