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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진 銅 김우민 "그만두고픈 적 있지만 성실히 했기에… 올림픽서 많은 배움"

입력
2024.08.05 19:34
수정
2024.08.0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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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시절 어려움 딛고 3년간 6초 단축
전체 성적엔 "열심히 한 만큼 안 나와 아쉬워"
"LA 땐 금·은 목표… 40초대 나오도록 노력"

대한민국 수영대표팀 김우민이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에서 열린 남자 400m 자유형 결선 시상식에서 시상대에 오르고 있다. 파리=뉴스1

대한민국 수영대표팀 김우민이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에서 열린 남자 400m 자유형 결선 시상식에서 시상대에 오르고 있다. 파리=뉴스1

남자 수영 대표팀 김우민(강원도청)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값진 동메달을 들고 한국으로 돌아간다. 중학교 시절 국내대회 예선 문턱을 넘지 못하던 그는 최근 3년간 기록을 6초 단축하면서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수영 경영 선수 중 유일한 올림픽 메달을 따냈다. "올림픽에서 많이 보고 배웠다"는 그는 다음 대회에서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김우민은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국제회의장인 메종 드 라 시미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림픽에서 보고 배운 것들이) 자극이 돼서 메달을 획득하지 않았나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우민은 지난달 28일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400m 결선에서 3분42초50으로 3위에 올랐다. 올림픽 수영 종목에서 메달을 딴 한국 선수는 현재까지 박태환과 김우민, 두 명뿐이다.

그도 어려운 시절이 있었다. 중학교 시절까지 김우민은 국내대회에서도 예선 문턱에서 좌절하기 일쑤였다.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도 개인 종목 출전권을 따지 못하고 단체전에만 출전했다. 김우민은 "2021년까지 자유형 400m 기록이 3분48초대에 머물렀는데, 목표를 크게 잡고 매 순간 열심히 훈련하니 3분42초대까지 기록이 줄었다"며 "중학교 때는 포기할 생각도 했지만, 그동안 훈련한 게 아까워서 버텼다. 수영을 사랑하는 마음이 커서 계속했다"고 말했다. 그는 후배들을 향해 "훈련하면서 굉장히 힘든 시간이 찾아올 수 있다"면서도 "그때마다 저의 목표들을 생각하면서 열심히 몸을 움직이다 보니까 이런 자리까지 오게 됐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12년 만의 메달' 성과를 냈지만, 수영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남자 자유형 200m 유력한 메달 후보였던 황선우(강원도청)는 준결선에서 탈락했고, 남자 계영 800m에서는 한국 수영 경영 단체전 최초로 올림픽 결선에 진출했지만 메달 획득엔 실패했다. 김우민은 "열심히 준비한 만큼 성적이 안 나와서 아쉽다"고 되돌아봤다. 그러면서도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해서 다음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개인적인 포부도 있다. 김우민은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목표에 대해 "은메달이나 금메달을 목표로 하겠다.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고, 장점은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3분41초대, 3분 40초대가 나올 수 있도록 목표를 잡고 열심히 수영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정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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