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단독

벨기에 철인3종 선수, 대장균 감염으로 기권... '센강 수질 문제' 재점화

입력
2024.08.05 11:21
수정
2024.08.05 11:33

스위스도 "센강에서 수영했던 선수, 감염병 걸려"
캐나다 미슬로추크, 결승점 통과 이후 10차례 구토

2024 파리 올림픽 트라이애슬론 여자 경기에 임하고 있는 선수들. AP

2024 파리 올림픽 트라이애슬론 여자 경기에 임하고 있는 선수들. AP

센강에서 경기를 치렀던 2024 파리올림픽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선수가 대장균 감염으로 기권하면서 센강 수질 문제가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5일(한국시간) CNN, BBC 등 다수의 외신 매체에 따르면 벨기에 트라이애슬론 선수 클레어 미셸은 대장균에 감염돼 혼성 계주 경기에 기권했다. 미셸은 지난달 31일 트라이애슬론 여자 개인전에 출전했다.

벨기에 올림픽 위원회 측은 미셸의 상태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지만, 대장균에 감염됐다며 센강의 수질 문제가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스위스 대표팀 관계자들도 "센강에서 수영했던 트라이애슬론 선수 아드리앙 브리포드가 감염병에 걸렸다"고 밝혔다. 당시 스위스 측은 "해당 선수의 질병과 센강 수질의 상관관계는 알 수 없다. 이상 증세를 보이는 선수도 한 명뿐"이라고 말했지만 하루가 지난 후 "브리포드 대신 경기에 나설 시몬 웨스터만도 같은 감염병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센강의 수질 문제는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기준치 이상의 대장균과 장구균이 검출되던 센강은 개막 이후에도 수질이 개선되지 않아 이틀 연속 공식 훈련이 취소됐다. 심지어 지난달 30일 예정돼 있던 트라이애슬론 남자 경기는 센강이 수질 검사 결과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으면서 하루 뒤로 연기됐다.

그럼에도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은 "센강에서 검출되는 박테리아가 선수들이 수영하기에 안전하다"며 수질 문제를 극구 부인해 왔다. 하지만 트라이애슬론 남자 경기 진행 당시 캐나다 타일러 미슬로추크가 결승점을 통과한 이후 10여 차례 구토하는 중계 영상이 보도되면서 센강의 수질 논란이 재점화됐다.

최이재 인턴 기자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