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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LG유플러스가 용리단길에 이탈리아 식당 차려 넉 달 운영해 봤더니

입력
2024.08.04 16:0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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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더본코리아와 '파브리키친' 합작
중소 식당 대상 'AX 설루션' 개선 위해 식당 운영

LG유플러스가 서울 용산구에서 운영 중인 '파브리키친'에서 LG유플러스의 결제(POS) 단말기로 결제가 이뤄지는 모습.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가 서울 용산구에서 운영 중인 '파브리키친'에서 LG유플러스의 결제(POS) 단말기로 결제가 이뤄지는 모습. LG유플러스 제공


통신사인 LG유플러스는 4월 본사 근처에 있는 식당 거리, 일명 '용리단길'에 직접 식당을 차렸다. 이탈리아 출신 셰프 파브리(본명 파브리치오 페라리)의 얼굴이 걸린 식당으로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와 협업해 낸 두 번째 '식당연구소' 프로젝트다. 식당을 비롯해 소상공인들의 매장 운영을 돕는 인공지능(AI) 설루션을 내놓으면서 요식업 사장들이 겪는 어려움을 경험해 보겠다는 취지다.

4일 LG유플러스는 자사의 'U+ 우리가게패키지 AX(AI 전환) 설루션' 가입 고객이 1만2,000명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 설루션은 소규모 자영업(SOHO·소호) 매장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 서비스다. 전화 응대와 예약·대기 관리, 비대면 주문(키오스크) 등을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통합 관리하면서 자동응답 등 AI를 활용한 기능을 더했다.

LG유플러스는 이 서비스 출시에 앞서 2023년 9월 '식당연구소'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당시 강남에 열었던 '만두 배우는 식당'에서는 임직원들이 직접 일하며 점주의 어려움을 찾아내고 실제 서비스에 반영했다. 올 4월에 오픈한 파브리키친의 경우 운영은 더본코리아에 맡기고 인테리어 구성부터 매장 운영에 필요한 설루션의 청약 및 개통을 LG유플러스 직원들이 체험했다.

두 매장에서 쌓인 데이터는 서비스 개선에 반영됐다. 예를 들어 △태블릿에서만 확인되던 대기 고객 명단을 고객 개인의 스마트폰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AI 전화를 통한 예약 주문이 느릿하게 느껴진다는 지적에 AI 전화 응대 목소리를 더 빠르게 조정했다.



LG유플러스는 파브리키친을 활용해 연내 AX 설루션 사용 고객을 3만 곳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약 1만 건의 데이터를 활용해 100여 개 이상의 인사이트를 도출하고 설루션 개선 및 영업 과정에 접목하겠다는 계획이다. 소상공인과 프랜차이즈 관계자가 주문부터 결제까지의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초청 행사도 주기적으로 열 예정이다.

정승헌 LG유플러스 SOHO AX트라이브담당은 "지금까지 고객 경험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활동했기 때문에 식당연구소나 AX 설루션을 선보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소상공인의 성공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면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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