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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서 하니예 장례식…하마스 "압도적 분노의 날"

입력
2024.08.03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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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예, 도하 북부 묘지에 안장
하마스 간부, 이스라엘 보복 다짐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최고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 장례식에 참석한 조문객들이 2일 카타르 도하의 이함 무함마드 빈압둘 와하브 모스크에서 장례 기도를 하고 있다. 도하=EPA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최고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 장례식에 참석한 조문객들이 2일 카타르 도하의 이함 무함마드 빈압둘 와하브 모스크에서 장례 기도를 하고 있다. 도하=EPA 연합뉴스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암살 당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최고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의 장례식이 카타르 도하에서 열렸다. 현장에 총집결한 하마스 고위 간부들은 암살 주체로 지목받고 있는 이스라엘에 보복을 다짐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하니예 장례식은 카타르에서 가장 큰 이슬람 사원인 이함 무함마드 빈압둘 와하브 모스크에서 엄수됐다. 하니예 시신은 이날 도하 북쪽 루사일의 묘지에 안장됐다.

장례식은 추모객 수천 명이 모인 가운데,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카타르 당국은 모스크 입구에서 참석자를 일일이 검문했고, 폭탄 테러를 막기 위해 장례 예배 동안 휴대폰 사용을 금지했다. 또한 도하에 본부를 둔 하마스 정치국의 고위 인사들이 총출동해 하니예의 마지막 길을 지켰다.

하마스 간부 이자트 알리시크는 성명을 내고 "오늘은 암살 범죄를 비난하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학살을 거부하는 압도적인 분노의 날"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간부 사부 아미 주흐리는 로이터에 "점령자들(이스라엘)은 수렁에 빠져들고 있으며 그들의 종말이 그 어느 때보다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며 "하니예의 피가 모든 방정식을 바꿔놨다"고 말했다.

하니예는 지난달 30일 이란 테헤란의 의회의사당에서 열린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뒤 이튿날 새벽 테헤란 북부의 숙소에서 폭사했다.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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