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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의 0점' 김예지, 주종목 25m 권총 결선 진출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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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스마 있는 표정과 자세로 눈길을 끌었던 명사수 김예지(임실군청)가 주종목인 25m 권총에서 0점을 쏘는 결정적인 실수 끝에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3초 내 쏴야 하는 급사에서 타이밍을 놓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예지는 2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의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25m 권총 본선 급사에서 0점을 쐈다. 이로써 완사와 급사 합계 575점을 쏜 김예지는 40명 중 27위로 경기를 마쳐 상위 8명이 진출하는 결선에는 오르지 못하게 됐다. 김예지와 함께 출전한 양지인(한국체대)은 전체 6위(586점)로 결선에 진출했다.
25m 권총 본선에선 완사 30발과 급사 30발 등 총 60발을 쏜다. 1발당 10점이라 만점은 600점이다. 완사는 5분 내로 5발을 쏘는 게 한 시리즈이고, 이를 총 6번 치른다. 급사는 한 표적이 3초 간 나타났다 사라진 뒤 7초 후에 새로운 표적이 등장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때문에 선수들은 표적이 나타난 3초 이내에 사격을 마치고 7초간 대기하다 다시 3초 동안 사격해야 한다.
김예지의 실수는 급사에서 발생했다. 급사 11번째 사격에서 0점을 쏜 것이다. 다른 29발 중 28발은 10점, 1발은 9점을 쐈다. 앞서 완사에선 합계 290점으로 무난한 성적을 기록했다. 대한사격연맹 관계자는 "3초 내 사격해야 하는 급사에서 김예지가 타이밍을 놓쳐 0점 처리가 됐다"고 설명했다.
25m 권총은 김예지 주종목으로, 김예지는 지난 5월 바쿠 월드컵에서 이 종목 세계신기록을 쓰며 금메달을 획득해 기대를 높였다. 앞서 10m 공기권총에서 은메달을 따고 난 뒤에도 "나의 경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주종목인 25m 권총에서 반드시 금메달을 따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던 탓에 이날 경기 결과는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김예지는 10m 공기권총 경기 때 보여준 카리스마 있는 사격 장면으로 연일 화제를 모았다. 테슬라 최고경영자이자 엑스(X·구 트위터)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X에 김예지의 사격 영상을 올리며 "따로 연기할 필요가 없다. 액션 영화에 캐스팅하자"는 댓글을 남겼고, CNN도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인터넷, 한국의 신기록을 세운 올림픽 저격수와 사랑에 빠지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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