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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가 쓴 '굿파트너'…전문가 작가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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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굿파트너'는 최근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드라마다. 배우 장나라가 연기하는 주인공 차은경은 17년 차 이혼전문변호사라는 설정을 갖고 있다. 시선을 모으는 점은 차은경이 살아가는 세상이 실제 이혼전문변호사의 손을 통해 탄생했다는 사실이다.
'굿파트너'는 이혼이 천직인 스타 변호사 차은경과 이혼이 처음인 신입 변호사 한유리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법정 오피스 드라마다. 최유나 이혼전문변호사가 해당 작품의 집필을 맡았다. 그는 "시청자분들이 드라마를 통해 간접적으로 이혼변호사라는 직업을 체험하고, 누군가가 이혼에 이르게 되는 과정을 보게 되길 바랐다. '그렇게 된다면 내가 조금이나마 이별을 예방하는 데에 기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혼전문변호사가 직접 이야기를 구성한 만큼 '굿파트너'는 현실적인 에피소드로 꽉 채워졌다. 시청자들의 반응 역시 뜨겁다. '굿파트너'는 5회 시청률이 수도권 가구 기준 최고 16.8%를 돌파했다. 또한 굿데이터코퍼레이션 공식 플랫폼인 펀덱스에서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7월 4주 차 TV 드라마 부문 1위를 차지했다. OTT 통합검색 및 콘텐츠 추천 플랫폼 키노라이츠가 공개한 오늘의 콘텐츠 통합 랭킹 드라마 부문 1위, 웨이브와 넷플릭스 랭킹 각 전체 1위 자리를 거머쥐어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생생한 스토리와 연출, 장나라 등 배우들의 열연이 시너지를 이룬 결과였다.
전문가 출신 작가들은 자신의 경험을 녹여낸 생생한 스토리로 호평받아왔다. '굿파트너' 이전에도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지식을 쌓아온 이들이 작가로 나섰다. 2018년 방영된 JTBC '미스 함부라비'의 문유석 작가는 판사로 일한 바 있다. 2019년 시청자들을 만난 SBS '닥터탐정'의 송윤희 작가는 산업의학전문의 출신이다. 업계에서 일한 전문가들이 바라본 진짜 현실은 작품에 고스란히 녹아들었다. 이들의 이어질 활약에도 기대가 모이는 이유다.
한 제작사 관계자 역시 본지에 "전문가 출신 작가가 등장하면서 스토리의 질이 올라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작가들의 존재가 기존에 글을 쓰던 이들의 생존에 위협이 되진 않을까. 이 관계자는 "전문가가 원판을 써도 각색, 윤색 등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기존 작가의 힘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자문 과정에서 기존 인력들도 투입되는 거다. 이들의 영역이 사라지진 않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물론 기존 작가들 역시 철저한 취재를 이어가며 작품의 현실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는 중이다. 넷플릭스 '소년심판' 김민석 작가는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소년 범죄의 현실을 공부했고, 각 법원의 지방법원과 가장법원을 방문했다. 또한 소년원과 소년분류심사원, 6호 처분 위탁 기관, 청소년 회복센터 등을 찾아갔다. JTBC '품위있는 그녀' 백미경 작가는 실제 강남 부자들을 취재했다. 철저한 조사는 곧 작품의 경쟁력이 됐다.
'굿파트너' 등의 작품이 좋은 성과를 거둔 만큼 앞으로도 많은 전문가들이 작가로 나설 전망이다. 다양한 경험을 갖춘 전문가, 내공 있는 기존 작가들의 이야기가 함께 쏟아지는 가운데 K콘텐츠의 질이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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