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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여서정의 시간'… 北 안창옥 넘어야 메달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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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서정(제천시청)의 시간이 온다. 세계 최강 시몬 바일스(미국)와 격차를 좁히고 '한반도 라이벌' 북한 안창옥을 넘어야 자신의 주 종목인 도마에서 메달을 넘볼 수 있다. 녹록지 않은 메달 획득 조건이지만,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올림픽 무대를 후회 없이 마무리한다면 2연속 올림픽 메달이라는 대기록을 쓸 수 있다.
여서정이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베르시 경기장에서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도마 결선에서 두 대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노린다. 지난달 28일 열린 예선에서 도마 1, 2차 시기 평균 14.183점을 획득한 여서정은 예선 4위로 9명이 겨루는 결선에 진출했다. 안창옥과 평균 점수에선 동률이었지만, 1차 시기 기록(14.400점)이 안창옥의 1, 2차 시기 최고점보다 높아 4위에 올랐다.
이처럼 종이 한 장 차이 기량을 보이는 안창옥은 여서정이 메달 사냥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상대로 꼽힌다. 15.300점의 압도적인 기량을 보인 바일스를 비롯해 예선 2위 레베카 안드라데(브라질), 3위 제이드 케리(미국) 등 상위 선수 가운데 일부 선수가 부진할 경우 메달 획득의 길이 열리는데, 이 가능성을 확실히 잡기 위해선 ‘안창옥 극복’이 선결 과제라는 얘기다.
여서정으로서는 실수 없이 가진 실력을 온전히 보여주는 게 1차 목표다. 북한 선수단이 불참하고, 바일스 또한 중도 기권한 가운데 동메달을 차지한 3년 전 도쿄 올림픽 때보다 메달 획득 여건은 나빠진 모습이지만 그사이 여서정의 경험치와 여유도 커졌다.
특히 실수 한 번에 대회 결과가 좌우되는 등 변수 관리가 관건인 도마 종목 특성상, 큰 성취를 한 번 맛본 여서정이 오히려 중압감을 덜고 안정적인 연기를 펼칠 수 있다. 이번 대회 기구 적응을 마친 여서정은 자신의 고난도 기술 ‘여서정’(공중 720도를 비트는 동작)으로 날아오를 준비를 마친 상태다.
2003년생으로 여서정보다 한 살 어린 안창옥은 지난해 여서정이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해 빠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도마와 이단평행봉 금메달을 따내며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이번 대회 예선에서도 사실상 여서정과 동률을 이루며 ‘동메달 경쟁’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현실적으로 ‘메달권 진입’을 목표로 둔 여서정과 안창옥의 경쟁과 별개로 바일스의 다관왕 기록 도전 또한 관전 포인트다. 1일 열린 기계체조 여자 개인종합 결승에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한 바일스는 단체전에 이은 2관왕에 오르며 대회 5관왕이라는 대기록에 한발 더 다가섰다. 바일스는 자신이 빠진 도쿄 올림픽 도마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낸 안드라데를 ‘무서운 경쟁자’로 꼽아왔다. CNN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안드라데는 도마에서 금메달을 땄고, 바일스는 은메달을 땄다”며 “이번 대회에서 안드라데 또한 금메달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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