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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한 달 살기' 경품까지 내건 면세점…'내국인 쟁탈전'도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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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면세점이 실적 악화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 외국인만큼 내국인 고객에게도 공들이고 있다. 특히 해외여행 성수기인 여름철을 맞아 '파리에서 한 달 살기' 같은 경품 행사 등을 앞세워 내국인 고객을 잡으려는 면세점 간 경쟁이 뜨겁다.
16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면세점 매출 7조3,970억 원 가운데 내국인 몫은 1조5,445억 원으로 전체의 20% 정도를 차지한다. 내국인 면세점 매출은 전년과 비교하면 24.8% 늘었다. 반면 외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11.0% 증가에 그쳤다.
전체 매출의 80%를 맡는 외국인이 여전히 면세점 핵심 고객이긴 하나 실적 부진을 겪는 와중에 내국인 고객 매출 증가는 면세점에 반가운 소식이다. 또 외국인 실적에 포함돼 있는 중국 보따리상(다이궁)의 구매를 고려하면 내국인 매출 확대는 더욱 의미있다. 면세점 입장에서 매장을 휩쓰는 중국 다이궁은 매출을 높이긴 하나 송객 수수료도 줘야 해 영업이익엔 내국인, 중국인 단체 관광객만큼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면세점은 내국인 고객 유치에도 힘을 쏟고 있다. 휴가철에 해외로 나가는 내국인의 면세점 소비를 이끌어낼수록 경영 위기를 완화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면세점마다 내세운 행사는 경품 추첨이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22일까지 '신세계로 체크인' 행사를 진행하는 신세계면세점이다. 신세계면세점은 추첨을 통해 하계 올림픽이 열리는 프랑스 파리에서 한 달 동안 살 수 있는 비용을 당첨자 1인과 동반 3인, 총 4인에게 대준다.
지원 범위는 왕복 항공권과 한 달 호텔비로 약 2,500만 원이다. 신세계면세점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1달러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응모 자격이 주어진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해에도 '하와이 한 달 살기'를 경품으로 내걸어 고객 호응을 얻었다.
롯데면세점도 9월 9일까지 명동본점, 월드타워점에서 상품을 산 내·외국인 고객에게 구매 금액에 따라 응모권을 지급, 당첨자에게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리조트 숙박권·식사권 등을 주는 경품 행사를 마련했다.
신라면세점은 8월 12일까지 신라면세점 서울점·제주점·인천공항점과 온라인몰에서 50달러 이상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경품 추첨을 했다. 현대자동차가 새로 선보이는 '캐스퍼 일렉트릭' 신라스테이 숙박권 등을 당첨자에게 건넬 예정이다. 또 신라면세점 회원이 캐스퍼 일렉트릭을 사면 계약금 10만 원 할인 쿠폰 등도 지급하기로 했다.
한 면세점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에 해외로 출국하는 내국인이 갈수록 늘고 있는데 모두 잠재 고객"이라며 "면세점이 내국인 고객의 구매를 이끌어내기 위해 각종 행사를 내걸고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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