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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층 건물서 하니예 방 부분만 손상”... 암살 현장 사진 공개됐다

입력
2024.08.01 17:24
수정
2024.08.01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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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이란 정부 관계자 통해 입수한 사진 보도
북부 교외 부유한 자파라니에 지역 내 6층 건물
6일 전과는 달리 손상된 모서리에 대형 방수포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정치국 최고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지난달 31일 암살된 장소로 추정되는 이란 수도 테헤란 북부의 건물.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익명의 이란 관리로부터 제공받은 사진이라며 “6일 전 위성사진과는 달리, 미사일 타격으로 손상된 듯한 건물 한 구석이 녹색 대형 천으로 덮여 있고, 2층 테라스에 파편들이 보인다”고 보도했다. NYT 홈페이지 캡처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정치국 최고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지난달 31일 암살된 장소로 추정되는 이란 수도 테헤란 북부의 건물.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익명의 이란 관리로부터 제공받은 사진이라며 “6일 전 위성사진과는 달리, 미사일 타격으로 손상된 듯한 건물 한 구석이 녹색 대형 천으로 덮여 있고, 2층 테라스에 파편들이 보인다”고 보도했다. NYT 홈페이지 캡처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살해된 이란 수도 테헤란의 건물 사진이 공개됐다.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익명의 이란 정부 관계자를 통해 입수했다는 사진을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하면서다.

하니예는 지난달 30일 열린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신임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테헤란을 찾아 북부 교외 자파라니에 지역에 머무르다 취임식 다음 날 새벽 암살을 당했다. 자파라니에는 고급 아파트와 외국 대사관이 즐비한 부촌이다.

특히 암살 장소는 이란이 정부 행사에 사용하는 사다바드궁전 옆 6층짜리 건물로, 평소 참전용사를 위한 특별 거주지로 사용되던 곳이다. NYT는 "테헤란 북부에서 폭발이 있었다는 초기 보고 내용과 위성 이미지를 고려했을 때 암살 장소가 테헤란 북쪽 끝에 있는 (해당) 건물임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사진상에는 한쪽 모서리가 손상된 듯한 건물 위로 녹색 대형 방수포가 덮여 있다. 1층 지붕이자 2층 테라스 공간에는 건물 잔해로 추정되는 파편들이 보인다. 다만 방수포로 가려진 부분을 제외하면 건물 나머지 부분은 온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이날 오전 2시 이란 바깥에서 발사된 이스라엘 유도미사일이 정확히 하니예 숙소를 타격해 방의 창문, 방문, 벽 등이 파괴됐다는 하마스 발표와 일맥상통한다. 전체 6층 건물 중 하니예가 머무는 방만 표적으로 삼은 것이다.

방수포는 암살 후 설치된 것으로 추정된다. NYT는 "불과 6일 전 위성사진에서는 눈에 띄는 손상이 없고 방수포도 보이지 않아 이 사진이 더 최근에 촬영됐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이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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