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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에 꽂힌 최태원...신입사원 만나 "전통 산업도 AI 합치면 새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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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신입사원들에게 "전통적인 영역 중심의 비즈니스도 적극적인 인공지능(AI) 활용이 필요하다"며 '인공지능 전환'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6월 말 미국 출장에서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인텔 등 빅테크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난 후 줄곧 AI 중심의 사업 재편 필요성을 강조했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최근 이천 SK텔레콤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신입 구성원과의 대화'에서 "새로운 모델이 생겼을 때 우리에게는 기회다. 그 기회를 아주 빠른 속도로 잡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입 구성원과의 대화는 고(故) 최종현 선대 회장이 신입 구성원에게 직접 그룹의 경영 철학과 비전을 설명하기 위해 시작한 행사로, 1979년부터 이어오고 있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SK 계열사들이 AI 회사로 전환해야 한다"며 AI를 활용해 자기 분야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새 수익 모델을 만드는 데에 집중하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종 고객(End Customer)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계열사별 구체적 방안도 제시했다. 최 회장은 "SK텔레콤의 경우 AI 어시스트(에이닷) 고객과 전화를 사용하는 고객이 겹친다"며 "AI와 통신을 잘 결합해 미래 비즈니스를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SK하이닉스도 AI 반도체를 잘 만드는 것을 넘어 전체 AI 인프라 스트럭처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지속 가능한 AI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친환경 에너지 생산·공급·저장 설루션 구축이 필요한 만큼 SK의 강점인 액화천연가스(LNG)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스마트그리드 등 포트폴리오를 결합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최 회장은 미국 출장 후 AI 중심의 계열사 사업 재편을 예고했다. 7월 19일 대한상의 제주포럼 기자간담회에서도 "SK 관계사들이 보유한 기술과 역량을 활용해 AI 인프라를 주도할 수 있는 기업으로 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AI에 엄청난 에너지가 들어가는데 양쪽 에너지 회사가 힘을 합해서 설루션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며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 추진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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