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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비행의 별미 '컵라면' 못 먹는다...대한항공, 일반석에 제공 중단 왜?

입력
2024.08.01 12:00
수정
2024.08.0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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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부터 장거리 일반석 대상 적용
"최근 난기류 급증으로 화상사고 위험↑"
핫도그, 피자, 핫포켓 등으로 대체

대한항공 항공기 이륙 모습.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 항공기 이륙 모습. 대한항공 제공


긴 시간 비행기 안에서 머물 때 출출함을 달래주던 컵라면을 앞으로 일반석에서는 즐기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15일부터 장거리 노선에서 제공하던 일반석 컵라면 제공을 중단하고 샌드위치와 콘독(핫도그) 등 다양한 대체 간식을 제공한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컵라면 국물로 인한 화상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대한항공은 밝혔다. 대한항공과 함께 장거리 비행이 많은 아시아나항공은 원래부터 비즈니스석 이상에서만 라면을 제공해 왔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최근 수년 새 난기류 발생이 두 배 이상 늘면서 기체가 심하게 흔들리는 일이 잦아져 국물이 쏟아져 발생하는 화상 사고도 종종 벌어졌다. 특히 일반석에서는 승무원이 뜨거운 물을 부은 컵라면을 한꺼번에 여러 개를 옮겨야 하고 승객들이 가깝게 모여 앉아 있어 화상의 위험이 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앞으로 컵라면 서비스를 중단하는 대신 기존에 제공되던 샌드위치 외에 핫도그, 피자, 핫포켓(파이 껍질 속에 다양한 속을 채운 음식) 등 새로운 기내 간식을 확대 제공할 계획이다. 15일부터 한국을 떠나는 비행기에는 핫도그 또는 피자가, 해외 출발편에는 핫포켓이 실릴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앞서 2023년 11월부터 일반석 대상 기내 셀프 스낵 바를 도입해 승객이 원하는 시간에 자유롭게 간식을 맛볼 수 있게 하고 있다"며 "새로 제공되는 간식이 단가도 더 높고 다양해 승객의 취향에 따라 골라서 즐기기에 더 좋은 간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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