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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 살인' 피의자 "피해자에게 죄송한 마음 없어"… 영장심사 출석

입력
2024.08.01 10:28
수정
2024.08.01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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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스파이 때문에 마약검사 안 받아"

서울 은평구의 한 아파트에서 이웃 주민에게 일본도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된 A(37)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1일 오전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은평구의 한 아파트에서 이웃 주민에게 일본도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된 A(37)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1일 오전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9일 저녁 서울 은평구 한 아파트에서 이웃에게 일본도를 휘둘러 살해한 피의자가 "피해자에게 죄송한 마음이 없다"고 답했다.

서울서부지법 이순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일 오전 10시 30분 살인 혐의를 받는 A(37)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이에 앞서 A씨는 오전 9시 50분쯤 등산 모자를 눌러쓴 채 흰색 반팔티와 검은색 반바지를 입고 법원에 출석했다.

A씨는 피해자가 미행한다고 생각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다만 "평소에 도검을 소지하고 다녔냐" "직장에서의 불화가 있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이어 마약검사를 거부한 이유에 대해선 "비밀 스파이들 때문에 안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피해자에게 죄송한 마음이 없냐"는 질문에 단호한 목소리로 "없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11시 30분쯤 은평구 한 아파트 정문 앞에서 같은 아파트 주민인 피해자 B(43)씨에게 일본도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범행 직후 도주했으나, 사건 발생 한 시간 뒤 자택에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부경찰서는 전날인 지난달 31일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검찰이 청구했다. A씨가 마약 간이 시약검사를 거부하자 경찰은 모발 등을 채취해 마약 투여 여부를 검사하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도 추가 신청했다.

서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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