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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올림픽은 ‘NO’, 아시안게임은 ‘YES’…구본길은 왜 이런 선택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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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펜싱 사브르 대표팀의 맏형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이 올림픽 단체전 3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오상욱(대전광역시청), 구본길, 박상원(대전광역시청), 도경동(국군체육부대)으로 구성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단체전 결승에서 헝가리를 45-41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2012년 런던, 2021년 열린 2020 도쿄 대회에 이어 올림픽 단체전 3연패(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는 종목 로테이션으로 제외)를 이뤄냈다.
런던 대회부터 3연패의 순간에 함께 있었던 맏형 구본길은 금메달을 따낸 뒤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사실 올림픽은 이번이 진짜 마지막”이라고 밝혔다. 1989년생 구본길은 한국 펜싱을 대표하는 베테랑으로 다음 올림픽이 열릴 때면 불혹을 바라본다.
올림픽 무대는 이제 떠나지만 2년 후 일본 나고야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은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사실 나고야가 진짜 목표”라며 “대표팀 생활을 하면서 도전을 해보고, 후배들이 잘하면 후배들 옆에서 잘 보살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본길이 다음 아시안게임까지 생각하는 이유는 금메달 1개만 더 보태면 통산 7개로, 아시안게임 한국인 선수 최다 금메달리스트가 되기 때문이다.
마침 이번 단체전이 열린 이날은 구본길의 둘째 아이 출산 예정일이라고 했다. 하지만 기다렸던 소식은 전해 듣지 못했다. 구본길은 “아까 연락을 했는데 아내가 코로나19에 걸려 출산 예정일을 제가 귀국하는 날로 바꿨다고 하더라. 아내가 경기 전에 오늘 만약에 아이가 나왔으면 그 행운이 아이한테 갔을 거라고, 그래서 아이가 기다려주는 거라고, 오늘 행운을 아이가 나한테 가져다 주는 거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집에 미안한 마음이 많아서인지 구본길은 1년간 태극마크를 반납하고 휴식을 취할 계획이다. 그는 “무조건 대표팀 1년을 쉬겠다”며 “집에서 육아해야 한다. 안 그러면 쫓겨난다”고 미소 지었다.
올림픽 금메달만 세 개를 목에 건 구본길은 “모든 금메달이 다 귀하지만 런던 올림픽이 특별하다. 그 때부터 시작된 금메달이 지금의 남자 사브르가 있게 만들었다. 파리 올림픽은 사실 단체전이 자신 있었다”며 “런던 올림픽 멤버, 어펜져스 멤버, 뉴 어펜져스 멤버가 있었지만 경기력과 실력은 이번 올림픽 멤버가 가장 뛰어났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자리에 오기까지 런던 올림픽 멤버가 있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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