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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강도 '반부패 드라이브' 중국, 하루에만 고위직 4명 당적 박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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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이 31일 하루에만 고위 관료 4명의 당적을 박탈하는 등 고강도 반(反)부패 드라이브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최고 사정기구인 공산당 중앙 기율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기율감찰위)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석유천연가스그룹(CNPC)의 전직 당서기 겸 회장인 왕이린에 대해 엄중한 기율 및 법률 위반 혐의로 당에서 제명했다고 밝혔다.
왕 전 회장은 CNPC에서 요직을 두루 거친 정유업계 거물이다. 퇴직한 지 4년이 지났지만 예외 없이 처분을 받은 것이다. 왕 전 회장에게는 불법 소득에 대한 몰수 처분과 함께 퇴직자에게 제공되는 연금 등 대우 박탈 조치도 함께 이뤄졌다. 기율감찰위는 이날 발표문에서 왕 전 회장에 대해 "개인적 이익을 위해 권력을 행사하고 막대한 양의 재산을 불법적으로 수취했다"고 설명했다.
기율감찰위는 이날 후난성 정협 전 당 부서기 겸 부주석인 다이다오진, 푸젠성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당부서기 겸 부주임인 쑤쩡톈에 대해서도 엄중한 기율 및 법률 위반 혐의로 당적과 퇴직자 대우를 박탈했다.
이밖에도 시짱(티베트)자치구 정부 부주석 출신의 왕융 대해서는 불법 재산 증식 등 혐의로 쌍개(雙開·당적과 공직 박탈) 처분과 함께 사법 처리키로 했다. 통상 중국에서는 부패 조사를 받은 간부가 당적을 박탈당하면 감찰·사정당국의 추가 조사를 거쳐 사법 처리한다. 기율감찰위는 왕융에 대해 "이상과 신념을 잃고 공산당 중앙위원회가 청년 간부에게 요구하는 기대에서 크게 벗어났다"고 비판했다.
중국에서는 전·현직 고위 관료가 부패 등의 혐의로 조사를 받고 낙마하는 일을 '호랑이 사냥', 하위직 간부 숙청을 '파리 사냥', 해외 도피 부패 사범 척결을 '여우 사냥' 등으로 부른다. 이날 하루에만 소위 '호랑이급'으로 분류되는 고위관료 4명에 대한 처분이 내려진 셈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낙마한 당정 차관급 이상 고위직 인사는 모두 45명으로 2022년(32명)에 비해 약 40%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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