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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라오스 거상' 오세영 회장과 동맹…팩토리스토어 첫 해외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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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이 정상가보다 최대 80% 저렴하게 파는 '신세계팩토리스토어'를 라오스에 연다. 해외 매장을 처음 내는 신세계백화점은 라오스 진출을 통해 글로벌 사업 확대를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신세계백화점은 30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라오스 최대 민간 기업인 코라오그룹의 계열사 그랜드뷰프라퍼티와 신세계팩토리스토어 프랜차이즈 사업을 위한 본계약을 했다고 31일 밝혔다. 신세계백화점은 라오스 신세계팩토리스토어에서 판매할 상품을 보내고 그랜드뷰프라퍼티는 현지 운영을 맡는다. 1호 매장은 내년 상반기 라오스 수도인 비엔티안에서 문을 열 예정이다. 양 측은 앞으로 10년 동안 라오스 내에 10개 매장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세계팩토리스토어는 신세계백화점이 전국의 각 점포 입점 업체에서 채 팔리지 못한 이월 상품을 사들여 30~80% 할인가에 판매하는 아웃렛 형태다. 현재 전국 17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3040세대를 대상으로 한 남성복, 여성복 브랜드 의류가 많은 편이고 일부 명품 브랜드 재고도 진열대에 걸린다.
신세계백화점이 해외 매장을 여는 건 처음이다. 현지 기업에 운영을 맡기는 낮은 단계의 해외 진출이긴 하나 글로벌 영업에 시동을 걸었다고 볼 수 있다. 경쟁사인 롯데백화점은 베트남, 인도네시아에서 4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라오스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진출을 결정했다. 현지에 관련 사업자가 많은 베트남, 태국 등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와 달리 라오스에선 사업을 해볼 만하다는 판단이다. 그랜드뷰프라퍼티 모기업 코라오그룹을 이끄는 한국인 오세영 회장과 소통도 진출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신세계백화점은 국내 매장과 비교해 라오스 매장에선 한국 브랜드를 전진 배치할 계획이다. 국내 매장에선 팔지 않은 국산 뷰티 제품도 함께 판매하기로 했다. 한국 문화와 K제품에 대한 라오스 소비자의 관심을 반영해서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좋은 국산 제품을 앞세운 건 상대적으로 낮은 라오스의 구매력을 감안한 측면도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라오스 시장에서 자리를 잡으면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로의 진출도 살펴볼 예정이다. 박상언 신세계팩토리스토어 MD(상품기획자)팀장은 "신세계팩토리스토어는 라오스 진출을 위한 프랜차이즈 사업 계약으로 새로운 리테일 비즈니스를 본격 시작했다"며 "앞으로 인도차이나를 비롯 K콘텐츠 성장 잠재력이 큰 국가를 중심으로 글로벌 영향력을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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