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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 호흡' 나달-알카라스, 네덜란드 꺾고 8강 진출... '축구 영웅' 지단도 응원와

입력
2024.07.31 03:38
수정
2024.08.01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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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달, 넘어져 옷 더럽히면서 귀한 한 점 따내기도
롤랑가로스 1만여 관중석 빼곡... 나달 이름 외치며 응원

라파엘 나달(오른쪽)과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테니스 남자 복식 16강전에서 네덜란드를 꺾고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하고 있다. 파리=로이터 연합뉴스

라파엘 나달(오른쪽)과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테니스 남자 복식 16강전에서 네덜란드를 꺾고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하고 있다. 파리=로이터 연합뉴스

'롤랑가로스의 제왕' 라파엘 나달이 신예 카를로스 알카라스(이상 스페인)와 함께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테니스 복식 8강 진출을 확정했다.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남자 테니스 복식 16강전에서 나달-알카라스가 약 2시간 22분 간의 접전 끝에 네덜란드의 탈론 그릭스포르-베슬리 콜호프를 2-1로 꺾었다. 8강에서는 미국의 오스틴 크라이첵-라지브 람조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라파엘 나달(오른쪽)과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테니스 남자 복식 16강전에서 네덜란드를 꺾고 환호하고 있다. 파리=EPA 연합뉴스

라파엘 나달(오른쪽)과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테니스 남자 복식 16강전에서 네덜란드를 꺾고 환호하고 있다. 파리=EPA 연합뉴스


전날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와의 남자 단식 2회전에서 패해 아쉬움을 삼킨 나달은 이날 '흙신'의 진가를 제대로 보여줬다. 환상적인 백핸드 발리로 감탄을 자아내는가 하면, 스페인이 뒤지는 상황에서 엉덩방아로 옷을 더럽히면서까지 귀한 한 점을 따내기도 했다. 작년 1월 입은 고관절 부상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순간이었다.

라파엘 나달이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테니스 남자 복식 16강전에서 네덜란드를 꺾고 8강 진출을 확정한 뒤 관중들과 셀카를 찍고 있다. 파리=AFP 연합뉴스

라파엘 나달이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테니스 남자 복식 16강전에서 네덜란드를 꺾고 8강 진출을 확정한 뒤 관중들과 셀카를 찍고 있다. 파리=AFP 연합뉴스


이날 롤랑가로스 1만여 좌석은 나달과 알카라스가 호흡을 맞추는 진귀한 장면을 보기 위해 몰려든 관중들로 빈 틈 없이 채워졌다. 나달과 친분을 자랑하는 프랑스 축구 영웅이자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인 지네딘 지단도 경기장에 자리했다. 지단과 나달은, 나달이 롤랑가로스에서 첫 트로피를 들어올릴 때 수상자로 나서며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달과 알카라스는 소문난 레알 마드리드 팬이기도 하다.

한편, 1986년생인 나달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예고한 반면, 2003년생 알카라스는 남자 테니스 빅3(로저 페더러(스위스), 나달, 조코비치) 이후 최고라는 찬사를 받는 떠오르는 신예다. 두 선수가 경기장에서 호흡을 맞추는 건 이번 대회가 사실상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평소 나달을 자신의 우상으로 꼽았던 알카라스는 올해 프랑스오픈 우승 후 "나달과 함께 올림픽에 나가고 싶다"는 바람을 밝히기도 했다.

김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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