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꽁꽁 얼어붙은 남북 관계, 탁구 시상대에서 녹았다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탁구 혼성복식에서 각각 동메달, 은메달을 따낸 남북 선수들이 시상대 위에서 한 곳을 바라보며 기념사진을 남겼다. 오물 풍선 살포, 미사일 도발 등으로 꽁꽁 얼어붙었던 남북 관계가 2024 파리 올림픽을 계기로 잠시나마 녹아 내린 순간이다.
임종훈(한국거래소)은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경기장에서 열린 탁구 혼성복식에서 신유빈(대한항공)과 동메달을 합작한 뒤 시상대에 올라 선수단에 제공된 삼성 스마트폰을 꺼내 들었다. 그리고는 금메달, 은메달을 따낸 중국의 왕추친-쑨잉사 조, 북한 리정식-김금용 조와 추억의 순간을 카메라에 담았다.
‘빅토리 셀피’는 올림픽 무대에선 흔한 장면이지만, 남북 선수들의 만남은 흔치 않은 장면이었다. 최근 경색된 남북관계를 보여주듯 대회 현장 곳곳에서 남북 선수들이 마주칠 때면 찬바람이 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온기가 돌았다. 담담한 표정으로 시상식에 등장한 리정식과 김금용은 임종훈-신유빈이 먼저 시상대에 서자 박수를 보냈다.이어 은메달리스트로 리정식과 김금용이 호명되자 신유빈과 임종훈도 박수를 보냈고, 악수까지 나누며 서로를 축하하기도 했다.
임종훈은 “은메달리스트를 소개할 때, 악수할 때 (북한 선수들에게)축하한다고 얘기한 것 말고는 따로 (대화는)없었다”고 전했지만, 카메라 앞에 함께 선 남북 탁구 청년들 얼굴엔 미소가 가득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