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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할 시간에 매장 보라고? 상처 받아"…백종원, 점주들 만나 토로

입력
2024.07.30 13:00
수정
2024.07.30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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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연돈볼카츠 신메뉴 홍보 영상 올려
"광고 모델 안 써도 되게 하려는 것" 해명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2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연돈볼카츠 일부 점주들을 만나고 있다. 유튜브 채널 백종원 캡처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2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연돈볼카츠 일부 점주들을 만나고 있다. 유튜브 채널 백종원 캡처

더본코리아 산하 브랜드 '연돈볼카츠' 일부 가맹점주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백종원 대표가 연돈볼카츠 관련 영상을 올리며 홍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백 대표는 지난 2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게시한 영상에서 신메뉴 교육을 위해 본사 조리개발실을 찾은 일부 연돈볼카츠 점주들과 마주앉아 심경을 밝혔다.

그는 "(점주들이) 방송 출연할 시간 있으면 매장 봐 주라고 하는데, 상처를 어마어마하게 받는다"면서 "나는 나름대로 방송에 나가서 (브랜드) 인지도를 올려 (광고) 모델을 안 써도 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백 대표는 "다른 곳처럼 광고 모델도 쓰고 하면 결국 점주님들께 (광고 비용을) 걷어야 한다"며 "비용을 최대로 덜 들어가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연돈볼카츠가 모델을 써서 광고하면 다른 더본코리아 산하 브랜드들도 비슷한 방식으로 광고를 하게 돼 부담이 늘어난다고 덧붙였다.

이날 영상에서 백 대표는 연돈볼카츠의 신메뉴도 소개했다. 그는 김응서 연돈 사장과 새로운 메뉴를 논의하면서 "볼카츠 메뉴보다 도시락 메뉴를 보강해주면 어떨까"라며 "이게 (연돈볼카츠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신메뉴인 '뚜껑 열린 치킨 도시락'을 직접 만들어 먹는 모습을 보였다.

백 대표는 영상과 함께 올린 글에서 "모두의 마음에 100% 만족스럽지 않겠지만 함께 해주시는 점주님들과의 상생을 위해 항상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다는 점 기억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일부 점주만 영상 출연…진전은 없어"

연돈볼카츠가맹점주협의회·전국가맹점주협의회 회원들이 지난달 18일 서울 강남구 연돈볼카츠 가맹 본사 앞에서 열린 연돈볼카츠 가맹점 피해사례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연돈볼카츠가맹점주협의회·전국가맹점주협의회 회원들이 지난달 18일 서울 강남구 연돈볼카츠 가맹 본사 앞에서 열린 연돈볼카츠 가맹점 피해사례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다만 이 영상에 등장한 연돈볼카츠 점주들은 백 대표와 갈등을 빚고 있는 연돈볼카츠가맹점주협의회의 점주들은 아니었다. 협의회 측은 "(논란이 불거진 후) 본사와 연락하거나 논의의 진전이 이뤄진 게 없다"며 "최근 (백 대표가 올리거나 출연한) 영상들은 실질적인 노력이라기보단 보여주기식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앞서 협의회 측은 연돈볼카츠 가맹점 개설 당시 허위·과장 정보를 제공받아 피해를 봤다며 더본코리아를 가맹사업법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더본코리아도 가맹점주들이 제기하는 의혹을 판단해 달라며 공정위에 신고한 상태다.

공정위에 등록된 연돈볼카츠 정보공개서와 더본코리아에 따르면 연돈볼카츠는 2021년 8월 출원한 뒤 매장이 68개까지 늘었다가 지난 26일 기준 31개로 줄었다. 가맹점의 연평균 매출액도 2022년 2억5,970만 원에서 지난해 1억5,690만 원으로 1년 새 약 40% 줄었다.




장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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